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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후 '유산'한 여고생 딸에게 '애 뱄던 X'이라며 습관처럼 욕하는 엄마

한 여고생의 한 순간의 실수로 임신한 뒤 유산까지 했는데 엄마가 계속 폭언을 해 힘들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임신 후 유산까지 했다는 사실을 친한 친구에게도 숨겨왔던 고3 여고생은 "여기라도 털어놓고 싶었다"라며 자신의 비밀을 꺼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소개된 이 사연에 따르면 여고생 A양은 고등학교 2학년생이던 지난해 임신을 했다. 


남자친구와 관계 후 평소 일정하던 생리 주기가 3주 이상 밀어졌다.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해 검사했더니 빨간 두 줄이 선명했다. 


키울 능력은 없었지만, 성당을 다니던 A양에게 낙태 또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A양과 그의 남자친구는 아이를 키우기로 결심하고 양가 부모님께 알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양의 집안은 마치 초상집 같았다. 가족 사이에 폭언도 오갔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였을까. 아이를 낳겠다고 결심한 지 2주가 지났을 때 A양은 유산했다.


남자친구와도 조금씩 멀어져 이별했다. 


지금은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지만 그는 A양의 과거를 알지 못한다. A양의 걱정과 미안함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A양의 어머니는 계속해서 폭언을 이어가고 있다. A양이 잘못을 하거나 밉보일 때면 엄마는 "귀하게 키워놨더니 애까지 뱄던 X"이라며 폭언을 한다. 


A양은 여전히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오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 중에는 A양의 책임없는 성관계와 임신을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의 현재 상황에 안타까워하는 이들도 많았다. 


특히 이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A양에게 어머니가 가한 폭언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A양의 사연에 영화 '주노'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청소년의 임신을 다룬 영화 '주노'에서 부모들은 딸의 선택을 존중하며 비타민을 먼저 챙겨주고, 이제 막 부모가 되려는 주인공들에게 본받아야 할 귀감의 대상이 된다. 


한 누리꾼은 "미성년자 딸의 임신이라는 상황에서 부모로서 가장 바람직한 반응이 어떤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