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단체 '진상 손님' 때문에 눈물 펑펑 쏟은 카페 알바생이 공개한 사진
카페에 온 진상 단체 손님들 때문에 힘든 하루를 보냈다는 아르바이트생의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어떤 일이 있어도 항상 밝은 얼굴을 유지해야 하는 특성상 서비스직은 '극한 직업'으로 불린다.
진상 손님이 갑질을 해도, 억울하게 오해를 받아도 절대 인상을 찌푸리거나 한숨을 쉬어서는 안 된다. 늘 웃는 얼굴로 받아줘야 한다.
이러니 서비스직에서 일하는 알바생들은 남몰래 찔끔 나온 눈물을 훔칠 때가 많다.
최근 카페에서 일하는 알바생 A씨도 그랬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소하는 카페 아르바이트생 A씨의 사연을 전했다.
A씨와 동료는 지난 주말 오랜만에 꽤 큰 규모의 단체 손님을 받았다.
둘만 일하고 있을 때 10명이 훌쩍 넘는 손님들이 갑자기 방문하자 정신이 없긴 했지만 실수 없이 모든 음료를 준비했다.
손님들은 "컵을 더 달라", "빨대를 달라" 등 온갖 요구를 해왔다. 하지만 A씨는 연신 웃으며 요구를 들어줬다.
얼마 후 카페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손님들이 하나둘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시끌벅적하게 수다를 떨던 단체 손님들도 카페를 떠났다.
분명 음료 잔을 직접 반납하는 서비스 테이블이 있는데도 대부분의 손님들은 자리에 그대로 음료와 쓰레기를 둔 채 나가버렸다.
A씨와 동료는 한참 동안 모든 테이블을 치워야 했다. 결국 A씨는 설거지를 하다가 눈물이 나와버렸다고.
두 사람은 퇴근이 훌쩍 지나서야 카페를 나올 수 있었다. 그는 테이블을 치우기 전 사진을 공개하며 "카페에서 일해본 사람들이라면 제 마음을 공감할거에요"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진상 그 자체네", "저렇게 하나도 안 치우는 것도 대단하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위로했다.
한편 오래전부터 서비스직 아르바이트생들을 향해 진상짓을 하거나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는 등 손님이라는 입장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신을 마주하는 아르바이트생이 사랑하는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는 대할 수 없을 것이다. 손님으로서 서비스를 누리고 싶다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에 대한 예의도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