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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암컷 지키려고 헉헉 대면서도 시속 80km로 달리는 아빠 순록들

순록 떼가 한데 모여 원을 그리며 뱅뱅 도는 보기 드문 모습이 드론에 포착됐다.

인사이트TASS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순록 떼가 한데 모여 원을 그리며 뱅뱅 도는 보기 드문 모습이 포착됐다.


마치 태풍처럼 빙빙 도는 순록 떼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수백 마리의 순록 떼가 마치 소용돌이처럼 원을 그리며 회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단체 군무를 추는 것만 같은 이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인사이트


인사이트TASS


이는 사진작가 레프 페도세예프(Lev Fedoseyev)가 지난달 24일 러시아 무르만스크주(州) 로보제로 마을 외곽의 한 농장에서 드론을 띄워 촬영한 것이다.


'순록의 태풍'이라고도 불리는 이 현상은 사실 순록들이 포식자로부터 자기 몸을 방어하기 위한 행동이다.


순록 떼는 위험을 감지하면 수컷들이 암컷이나 새끼들을 둘러싸고 태풍처럼 빠르게 돌면서 무리 지어 움직인다.


소용돌이 중심에는 생후 1년 미만의 새끼들이나 암컷들이 있어 달리는 수컷들에 의해 보호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ASS


이때 순록의 최고 속도가 80km에 달해 어떤 천적도 쉽게 순록떼에게 접근할 수 없다고.


흥미로운 점은 이번에 포착된 순록 떼가 이 행동을 한 이유는 곰, 늑대 같은 포식자가 아닌 사람 때문이었다.


수의사가 순록들을 대상으로 탄저병 예방 접종을 하기 직전이었는데, 순록 떼가 낯선 사람의 접근에 위협을 느끼고 이런 행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Daily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