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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보낸 길고양이가 식음 전폐하자 병원 데려간 구조자가 공개한 엑스레이 사진

입양 보낸 뒤 밥을 먹지 않아 병원에 데려간 고양이의 몸에서 15개의 바늘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weibo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사람에게 구조한 길고양이를 입양 보낸 보호자는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입양 보낸 고양이가 일주일 만에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왔기 때문이다.


자신 탓에 고양이가 고통을 겪었다는 생각에 죄책감에 빠진 그는 언론을 통해 피해를 호소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인민망의 공식 웨이보 계정에는 안타까운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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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선씨는 그가 길에서 구조한 아기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A씨의 연락을 받았다.


사랑으로 잘 키워주겠다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 보이던 A씨의 모습에 그는 안심했다.


그런데 입양 간 지 약 일주일이 지난 지난달 22일, 그는 A씨로부터 예상치 못한 연락을 받았다.


A씨는 선씨에게 "고양이가 밥을 먹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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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보호할 당시 밥을 좋아하던 고양이가 갑자기 일주일 동안 제대로 밥을 먹지 않는다는 말에 걱정이 된 선씨는 그에게 함께 병원에 데려가자고 제안했다.


A씨는 계속 이를 거절했지만 선씨의 계속되는 설득에 결국 이를 수락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23일, 두 사람은 고양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수의사가 정밀검사를 해봐야겠다며 엑스레이 촬영실로 고양이를 데리고 가자 A씨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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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엑스레이 촬영 결과를 본 선씨와 병원 관계자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고양이의 몸속에 무려 15개의 바늘이 발견된 것이다.


배, 다리, 목, 할 것 없이 여기저기 날카로운 바늘이 들어있었다. 이 고통에 고양이는 밥조차 먹을 수 없었던 것이다.


고양이는 검사 당시 위아래 송곳니와 발톱마저 잘려 나간 상태였다. A씨의 학대가 확실시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A씨는 이후 연락이 되지 않았다. 자신의 범행이 탄로 날 것으로 생각한 그가 도망을 간 것이다. 이에 선씨는 A씨를 동물 학대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입양한 직후 고양이가 적응을 못 하자 학대한 것 같다", "이래서 입양 보낼 때는 철저히 해야 한다", "저런 작은 고양이를 어떻게 학대할 수가 있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