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평생 채소 팔아 키운 '자식 12명'이 아무도 찾아오지 않자 눈물 흘리는 할머니

평생을 12명의 자식들을 위해 살아온 할머니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인사이트Ya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자식들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내가 사랑하면 되지"


평생을 12명의 자식들을 위해 살아온 할머니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자식들 덕을 봐 부귀영화를 누리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 허리가 굽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나이가 되도록 할머니는 생계를 스스로 책임지기 위해 거리로 나서야 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Yan'은 하루도 쉬지 않고 거리로 나와 채소를 판매하는 81세 할머니 남 리엔(Nam Lien)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Yan


베트남 호치민시에 살고 있는 리엔 할머니는 인근에서 알아주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다.


허리가 굽어 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도 할머니는 하루도 빠짐없이 싱싱한 채소를 팔기 위해 길거리로 나와 자리를 잡는다.


먹고 살기 힘든 와중에도 채소가 풀이 죽을까 마실 물을 아껴가며 관리를 하는 덕분에 할머니를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다.


이렇게 어렵게 번 돈도 허투루 쓰는 법이 없다. 하루 먹을 양식만 있으면 남은 돈은 다 모아뒀다가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인사이트Yan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할머니가 가족이 아무도 없어 홀로 외롭게 사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할머니에게는 10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 외에도 자식이 무려 12명이나 있다.


80년 평생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 돈을 벌어온 할머니. 하지만 노년에 할머니 곁에 남아준 자식들은 아무도 없었다.


할머니의 안부를 묻거나 용돈을 보내주는 아들, 딸도 없었지만 할머니는 늘 독립해서 살고 있는 12명의 자식들이 건강하고 일이 잘 풀리기만 하면 소원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리 괜찮은 척해도 보고 싶은 자식들 생각에 할머니는 씁쓸함을 감출 수 없는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인사이트Yan


안타까운 할머니의 사연이 알려지자 한 후원자가 나서 도움을 주려 했지만 할머니는 이를 한사코 거절하며 자신보다 더 어렵게 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기부를 해줄 것을 부탁했다.


또 자신이 알고 있는 한 소녀를 소개하며 제발 아이가 마음 놓고 공부해 대학에 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지금도 새벽 5시면 거리로 나와 장사를 시작하며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할머니.


할머니의 희생과 따뜻한 마음씨에 많은 누리꾼들은 그저 할머니가 건강하게 사시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인사이트Y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