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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채로 흙 속에 파묻혀 죽어가다 지나가는 꼬마들에게 손 내밀어 극적으로 구조된 너구리

흙속에 파묻힌 채 죽어가던 너구리가 10대 소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인사이트The Dodo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흙에 파묻힌 채 죽어가던 너구리가 꼬마들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The Dodo)'는 무너진 땅굴에 갇힌 너구리가 10대 소년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사는 데이톤(Daiton, 14)과 라일렌(Rylen, 12) 형제는 최근 가족들과 인근 숲으로 소풍을 나갔다.


형제는 숲을 탐험하며 놀던 중 낑낑거리는 소리를 듣고 땅굴 쪽으로 다가갔다가 너구리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wildwestwildliferehabilitation'


너구리는 흙 속에 갇혀 목과 앞발만 간신히 내놓고 있었다.


구멍 속에 몸이 꽉 끼어 꼼짝도 못 한 채 살려달라며 발버둥 쳤다. 데이톤과 라일렌은 너구리를 구해주기 위해 아빠 드레이 맥밀리온(Dray McMillon)을 불렀다.


이들은 삽과 캠핑 장비 등을 이용해 너구리 구조 작업에 돌입했다.


너구리는 자신을 구조해주는 줄 알았는지 경계하지 않고 손을 뻗었다. 혼신의 구조 작업에도 너구리가 빠져 나오지 못하자 드레이는 인근 동물 구조 단체에 도움을 청했다. 


인사이트Facebook 'wildwestwildliferehabilitation'


인사이트너구리를 구해준 10대 소년 데이톤과 라일렌 / WILD WEST WILDLIFE REHABILITATION CENTER


그렇게 자원 봉사자들과 데이톤 형제의 노력 끝에 너구리는 무사히 구조됐다.


데이톤은 매체에 "너구리가 숨을 헐떡이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녀석이 무사히 구조됐을 때는 너무 행복해 모두가 흥분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라일렌 역시 "너구리를 구한 일은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뿌듯하다"는 벅찬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