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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에도 2연패한 김연경에게 부러진 손으로 위로해준 선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시즌을 시작한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도 패배했다.

인사이트YouTube '배구왕 TV'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강력한 우승 후보로 시즌을 시작한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도 패배하며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할 위기에 처했다.


오른손에 붕대를 감고 '부상 투혼'을 펼친 김연경의 분투에도 GS칼텍스의 탄탄한 조직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런 가운데 팀의 최고참 김세영이 지친 김연경의 신발끈을 풀어주는 모습이 포착돼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챔프 2차전에서 GS칼텍스에 0-3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인사이트뉴스1


손이 불편한 김연경 / YouTube '배구왕 TV'


인사이트뉴스1


이날 흥국생명의 에이스 김연경은 여전히 오른손에 붕대를 감고 출전했다. 오른손에 감은 붕대에는 "끝까지 간다"라는 그의 신념도 적혀 있었다.


그럼에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 김연경은 3세트까지 총 11득점에 그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매 세트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그렇게 흥국생명은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1시간 30분도 채 안 돼 경기에 패배했다.


승자인 GS칼텍스의 축포가 이어졌고, 지친 김연경은 코트 위에 누운 채 멍하니 바라봤다.


그의 표정에는 공허함이 가득했다. 김연경이 부상 투혼까지 펼치며 노력했다는 걸 잘 알기에 그 누구도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인사이트손이 불편한 김연경 / YouTube '배구왕 TV'


김연경 신발끈을 풀어주는 김세영 / YouTube '배구왕 TV'


조용히 김연경 곁으로 다가온 이가 있었다. 팀의 최고참 선수 김세영이다.


김세영은 부상으로 양손에 깁스를 했지만, 불편한 손으로도 김연경의 신발끈을 풀어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김연경의 옆에 앉아 말없이 이마를 쓰다듬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팀을 챔프전까지 끌어 올린 후배를 위로했다.


두 사람의 모습은 많은 배구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말 한마디 없었지만, 두 사람의 진심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한편 흥국생명의 운명이 걸린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오늘(30일) 흥국생명의 홈구장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YouTube '배구왕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