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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할머니 도와준 여대생 '가해자'로 몰고간 가족

쓰러진 할머니를 도와준 여대생을 오히려 가해자로 몰아가는 황당한 사연이 벌어졌다.

via 안휘망

 

쓰러진 할머니를 도와준 여대생을 오히려 가해자로 몰아가는 황당한 사연이 벌어졌다.

 

11일 신경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안휘(安徽)성 화이난(淮南)시 화이난사범대 3학년에 재학중인 한 여대생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길에 쓰러진 할머니를 발견했다. 

 

학생은 즉시 할머니를 부축해 앉힌 뒤 병원에 연락했고 빠르게 조치를 취했다.

 

한숨 돌린 여대생은 잠시 뒤 "할머니를 치어 다치게 했으니 책임을 지고 배상을 해달라"는 할머니 가족들의 황당한 연락을 받았다. 

 

도움을 주려다 졸지에 가해자로 몰린 여대생은 억울함에 눈물을 흘렸지만 현장은 CCTV 사각지대였던 터라 증거가 없는 상황이었다.

 

여대생은 자신의 웨이보에 글을 올려 "당시 길을 가던 목격자가 있다면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얼마 뒤 기적적으로 목격자가 나타났다. 목격자는 "할머니가 비틀거리다 쓰러졌고 길을 지나던 여학생과 일정 거리가 있어 충돌하지 않았다"고 진술하며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목격자 덕분에 다행히도 여대생은 유죄를 받지 않을 수 있었다.

 

최근 중국은 남을 도와주려다 오히려 피해를 보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면서 새로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베이징시는 환자와 가족이 사실을 날조해 악의적으로 배상을 요구할 경우 법적책임을 묻기로 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