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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여행서 '비키니' 입었다고 남친 아빠가 저를 '노는 애' 취급합니다"

온천 여행을 갔다가 남자친구와 아버지의 대화를 엿들은 여성이 고민글을 게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다 함께 온천 여행을 갈 정도로 예비 시부모님과 사이가 돈독했던 여성.


그런데 온천에 다녀온 이후 이들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나빠지고 말았다.


바로 여성이 입은 수영복 때문이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 'Dcard'에는 남자친구의 부모님과 사이가 너무 멀어져 버렸다는 한 여성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A씨가 온천 여행 당시 찍은 사진 / Dcard


사연의 주인공 A씨와 그의 남자친구 B씨는 물을 좋아하는 공통점으로 1년 이상 물놀이를 위해 다양한 곳에 여행을 다녔다.


지난달 그는 여러 번 만나면서 부쩍 가까워진 B씨의 부모님과 함께 온천 여행을 떠났다.


이날 그는 자신이 가진 수영복 중 가장 단정한 핑크색 비키니를 챙겨갔다.


뜨거운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그는 잠깐 화장실에 다녀오다 남자친구와 부모님의 대화를 엿듣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大分合同新聞 oitatvcom'


남자친구 B씨의 아버지는 B씨에게 "네 여자친구 노는 애니? 노는 거 좋아하지?"라고 물었다.


B씨는 "그런 애 아니에요"라며 부인했지만 A씨는 평소 자신에게 호의적이었던 B씨의 부모님이 변했다는 것을 직감했다.


이는 A씨의 오해가 아니었다. B씨의 부모님은 그동안 다정했던 모습을 지우고 쌀쌀맞은 모습을 보여 A씨를 당황케 했다.


집에 돌아온 A씨의 머릿속에는 문득 B씨가 SNS에 게재한 여행 사진이 떠올랐다. 다양한 디자인의 비키니를 입고 남자친구와 다정한 포즈를 취한 자신의 모습을 그의 부모님이 봤을 것으로 생각한 그는 누리꾼들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여행 사진 / Dcard


그는 "제가 비키니 입은 모습을 보고 남자친구 부모님이 저를 보는 눈빛이 달라졌어요. 이게 그렇게 야해보이나요? 전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물었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어르신이라 아직 비키니에 익숙지 않은 것 같은데 나는 잘못한 것 하나 없다고 본다", "비키니 하나로 노는 애니 뭐니 판단하는 것이 잘못된 것", "남자친구 부모님이 꼰대지 잘못한 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옹호했다.


그런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어른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는 비키니보다는 원피스 수영복이나 쓰리피스 수영복 등 최대한 노출을 자제한 단정한 옷차림을 하는 게 당연하다"라고 쓴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