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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언니 찾으러 왔다가 연락 안돼 쫄쫄 굶는 꼬마를 본 동국대 여대생의 행동

혼자 학교에 찾아와 편의점 앞에서 서성이는 어린 아이를 발견한 대학생은 선뜻 음료를 사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언니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올게"


그렇게 나간 지 몇 시간이 지났지만 언니는 도통 집에 오지 않았다.


참을성 있게 기다리던 동생은 언니를 마중 나가기로 했다.


언니가 다니는 학교에 도착한 동생은 넓은 캠퍼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학교에만 가면 바로 언니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수많은 건물 중 도대체 어느 건물로 들어가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상속자들'


설상가상으로 언니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동생은 하는 수 없이 혼자 캠퍼스 내부를 돌아다녔다.


그렇게 한 시간 가량을 돌아다니다 보니 목도 마르고 배도 고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동생은 교통카드 외에 여분의 돈을 챙겨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언니를 만나면 맛있는 걸 사 달라고 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동생은 캠퍼스 내부에 있는 편의점 근처를 서성이며 입맛만 다시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 동생에게 학교 잠바를 입은 여학생 하나가 다가왔다. 그는 동생에게 "음료수 마시고 싶어?"라고 물었다.


동생이 고개를 끄덕이자, 여학생은 동생의 손을 잡고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 음료수 하나를 사 주고는 유유히 길을 떠났다.


몇 시간 뒤 동생을 만나 이같은 사연을 전해 들은 언니 A씨는 온라인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A씨는 "제가 전화를 받지 못해 동생이 학교 근처를 떠돌고 다녔는데, 어떤 여자분이 동생에게 음료수를 사 주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함부로 애틋하게'


그는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입는 옷을 입었다는 걸로 보아 과잠인 것 같고, 같은 학교 학생이신 것 같다"면서 "동생이 그 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했지만 저 대신 동생을 챙겨주신 것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위 사연은 지난 27일 동국대학교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을 일부 각색한 것이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름 모를 여학생의 선행에 "아직 살만하구나", "흐뭇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