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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자마자 친구 아버지 장례식장 달려와준 절친 '옷차림' 지적하며 뒷담화한 여성

절친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퇴근하자마자 달려간 여성은 '옷차림' 때문에 뒷담화를 당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회사원인 A씨는 며칠 전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A씨 절친의 아버지가 수년간 투병 생활 끝에 결국 돌아가셨다는 것이었다.


슬퍼하고 있을 친구 걱정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던 A씨는 퇴근하자마자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그는 늦은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밤을 새워가며 친구 곁에 있어 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집에 잠시 들러 샤워만 간단히 하고 또다시 출근한 A씨는 이날도 일을 마친 뒤 장례식장에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또다른 친구 B씨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는 뜬금없이 "너 오늘은 장례식장에 안 가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A씨는 황당했다. 전날 장례식장에 오지도 않았던 B씨가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B씨는 "상을 당한 친구가 네가 장례식장에 멋부리는 옷차림에 화장까지 안 지운 채로 와서 기분이 상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당시 자신의 옷차림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너무 억울했다. 한달음에 도와주러 달려간 자신의 성의가 무시당한 느낌이었다.


그깟 옷차림이 뭐라고 다른 친구에게 '뒷담화'를 했을까, 하는 생각에 속상하기도 했다.


심지어 그날 A씨는 출근할 때 하는 전혀 진하지 않은 화장을 하고 있었고, 장례식장에서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A씨는 "내내 울던 친구를 묵묵히 토닥여주고 안아주며 같이 울어주고 일손도 거들어줬는데 기분이 상했다니 어리둥절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자신이 입었던 옷이 정말 기분이 나쁠 만한 복장이었는지 궁금하다며 당시 옷차림 사진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A씨는 검정색 바지에 흰 줄이 들어간 검정 블라우스 차림이었다. 메고 있는 가방도 검정색이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딱히 엄청나게 꾸민 느낌이 나지 않는다며 "전혀 기분 나쁠 복장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상주가 친구 복장 살펴볼 여유가 있는 게 신기하다", "이 시국에 참석해 준 친구한테 고맙다고 하진 못할망정 뒷담화라니"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