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혼자 2만 5천원짜리 고기 1인분 더 시켜먹고 'N빵' 하자는 친구
고기를 추가 주문해 혼자 먹은 친구는 고깃집에서 먹은 금액을 정확히 반으로 나눴다.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친구들 사이에서 함께 밥을 먹고 더치페이를 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만약 당신은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 비용을 함께 지불해야 한다면 어떨 것 같은가.
최근 친구 B씨와 여행을 갔던 20대 여성 A씨는 한 고깃집에 들어가 음식을 주문했다.
1인분에 3만 원 가량하는 꽤 비싼 편의 음식점이었지만, 오랜만의 여행이었기에 이들은 망설임 없이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고기 2인분과 술 등을 시켜 맛있게 먹었고 A씨는 추가로 공깃밥을, B씨는 냉면을 먹겠다고 했다.
주문한 음식을 다 먹고 나니 B씨가 고기 1인분을 더 먹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A씨는 "나는 배부르니 괜찮지만 너는 배고프면 더 먹어"라고 말했다.
친구는 "알겠다"라며 고기를 추가로 주문했다. 1인분 추가 가격은 2만 5천 원이었다.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B씨로부터 정산 내역을 공유 받은 A씨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친구 B씨는 고깃집에서 먹은 금액을 정확히 반으로 나눠 A씨에게 비용을 요구 한 것이었다.
A씨는 "정산이 이상한 것 같다. 추가 1인분은 빼야 하지 않냐"라고 말했다.
이에 B씨는 "함께 간 여행에서 같이 음식점에 간 거니 나누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며 "그래서 내가 주문하기 전에 물어보기도 했지 않냐"고 했다.
A씨는 이 같은 사연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하며 "너무 황당하다. 술이나 사이드 메뉴는 그렇다 치더라도 2만 5천원의 고깃값을 나누는 건 너무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상한 거냐"라며 "이 경우 친구에게 돈을 다 주는 게 맞냐"고 질문했다.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A씨의 편에 섰다.
이들은 "추가로 주문한 1인분은 제외하고 나누는 게 맞다", "이게 무슨 황당한 논리냐", "적은 금액도 아니고 2만 5천 원인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각자 먹은 음식값을 지불하는 더치페이는 대게 합리적이지만 때에 따라 다소 야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럼에도 혼자 먹은 음식값을 친구에게 요구하는 B씨의 계산법은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