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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집 알바가 뜨거운 국물을 옷에 쏟자 '손님 커플'이 웃으며 건넨 말

당황해 어쩔 줄 몰라하며 "세탁비 물어드리겠다"고 말하는 알바생에게 부부는 다정한 말을 건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상어'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대학생 A씨는 한 라멘집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근무시간 내내 그는 손님 응대부터 서빙, 계산까지 맡아 하느라 눈코뜰 새 없이 바쁘다.


평소 별다른 실수 없이 일을 잘 해내고 있던 그는 오늘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다.


한 커플이 앉아 있는 테이블에 서빙을 하던 도중 라멘을 엎지르고 만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웹드라마 '아찔한 손님' 


다행히 손님의 몸에는 국물이 튀지 않았지만 의자에 걸쳐져 있던 여자 손님의 코트가 국물에 흠뻑 적셔지고 말았다.


한눈에 봐도 비싸 보이는 코트라 A씨는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되고 말았다.


A씨는 손님을 향해 "정말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한 뒤 음식을 다시 조리해 드리고 세탁비도 물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님은 "실수할 수도 있다"며 "괜찮으니 신경쓰지 말고 일 보시라"고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이어 그는 "국물만 흘린 거니 음식을 다시 해 줄 필요도 없다"면서 거듭 "괜찮다"고 손사래를 쳤다.


A씨는 "손님이 그렇게 말해 주셨지만 계속 신경 쓰이고 죄송해서 알바하는 데 집중이 안 됐다"고 말했다.


이윽고 커플 손님은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로 왔다. 계산대 앞에 서 있는 A씨에게 이번엔 남자 손님이 말을 걸었다.


그는 "나도 학생 때 알바하다 실수 많이 해서 혼도 많이 났었다"면서 "일 끝나고 맛있는 거라도 사먹고 실수한 건 잊어버려라"라고 말하며 A씨에게 팁 1만원을 건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괜찮다"면서 사양하자 손님은 계산대에 지폐를 올려두고 자리를 떴다고 한다.


A씨는 "부부로 보였는데 세상에 천사가 있긴 있구나 싶었다"면서 "나도 그렇게 멋진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는 후기를 전했다.


그의 사연은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다.


충분히 불쾌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자기 옷보다 허둥지둥하는 알바생을 먼저 챙겨준 커플의 마음 씀씀이에 누리꾼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