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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할 '친구' 한 명 없다는 자폐증 아들에게 하루 만에 게임친구 3천명 만들어준 아빠

홀로 외롭게 게임을 하며 친구를 갖고 싶어 하는 자폐증 아들을 위해 페이스북을 통해 수만 명의 게이머 친구들을 구해준 아빠의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Twitter 'f_chapel'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꽤 많은 사람들이 텔레비전과 더불어 컴퓨터를 '바보상자'라고 부른다.


부정적인 영향으로 사람들의 사고를 단순하게 만든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때로는 이 바보상자가 좋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최근 프랑스를 감동의 물결로 물들인 플로랑의 사연도 그렇다.


인사이트아빠 플로랑 / Twitter 'f_chapel'


인사이트아들 걀라드 / Twitter 'f_chapel'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Demotivateur'는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플로랑 샤펠(Florent Chapel)이라는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플로랑은 15살 아들을 둔 아빠다.


그의 아들 걀라드(Galaad)는 자폐증을 앓고 있다.


자폐로 인해 매일 일상에서조차도 어려움을 맞닥뜨리는 걀라드를 웃게 만드는 것은 GTA, 로켓 리그 등을 포함한 엑스박스(Xbox) 비디오 게임이었다.


인사이트아빠가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 / Facebook 'florent.chapel'


하지만 걀라드는 함께 게임을 할 친구가 없어 매일 외로워했다.


이런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아빠 플로랑은 마음이 아팠다.


친구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다 못한 아빠는 직접 나서기로 했다.


지난 21일 플로랑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 아들 걀라드는 15살입니다. 비디오 게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제 아들은 다른 게이머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싶어 하지만 자폐증 때문에 친구를 사귀는 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게임을 사랑하는 당신들에게 특히 GTA 5의 챔피언에게 호소합니다. 정기적으로 아들과 게임을 하실 분을 구합니다. 주말에 한 시간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인사이트Twitter 'f_chapel'


그 결과는 엄청났다. 2시간 만에 그의 게시글이 14,000회 이상 공유됐으며 현재 310,000회 이상의 공유 수를 기록했다.


그와 함께 게임을 할 친구가 되고 싶다는 메시지도 프랑스, 벨기에, 캐나다, 미국 등 전 세계 10만 명 이상이 보내왔다. 현재까지 그는 3천 명이 넘는 게임 친구가 생겼다고.


이제 걀라드는 외롭지 않게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다. 아빠 덕에 친구들을 얻게 된 걀라드는 신이 나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들고 감사 인증샷을 공개하기도 했다.


자폐증 아들을 위한 아빠 플로랑의 용기와 이에 답한 누리꾼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사연은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