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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가면서 주인이 버리고 가 화장실에서 치약+변기물 먹으며 버틴 강아지

주인이 이사가고 텅 빈 집에서 극도로 마른 상태의 강아지 한 마리가 발견됐다.

인사이트처음 발견 당시 모습 / RSPCA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녀석을 처음 봤을 때 '걷는 해골' 같았습니다"


주인이 이사 가버리고 텅 빈 집에서 극도로 마른 상태의 강아지 한 마리가 발견됐다.


음식 하나 없는 곳에서 녀석이 살기 위해 먹은 것은 변기에 고인 물과 치약이 전부였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Daily Mail)'은 동물보호자선단체 'RSPCA(Roy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에 의해 구조된 허스키 믹스견의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구조된 집안 상태 / RSPCA


녀석은 지난해 1월 6일 버려진 자택에서 발견됐다. 처음 발견 당시 녀석은 너무 마른 상태였으며 빈 가방처럼 느껴질 정도로 매우 가벼웠다.


일반적으로 30kg에 달하는 품종임에도 불구하고 구조 됐을 당시 몸무게가 고작 8.75kg밖에 되지 않았다. 제대로 서 있는 것도 힘겨워 보일 정도로 굶주린 상태였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녀석이 이 집에서 먹을 수 있었던 것은 변기에 있는 물과 치약 한 통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녀석을 위한 사료는 집 어디에도 없었다.


녀석은 이곳에서 최소 2달 이상 방치된 것으로 수의사는 추측하고 있다.


인사이트구조 후 모습 / RSPCA


RSPCA 검사관 레이첼 리프(Rachel Leafe)는 "살아있는 개 중에 이렇게 마른 녀석은 본 적이 없다"며 마음 아파했다.


강아지의 마이크로 칩을 통해 추적 된 그 녀석의 주인은 에일라 길크리스트(Ayla Gilchrist, 23)라는 여성이었다. 길러스트는 강아지를 버리고 이사가면서도 녀석이 돌아올까 두려워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행히 강아지는 새 주인 린다 멀리(Linda Merrill, 57)를 만났다. 멀리에 따르면 녀석은 창밖으로 지나다니는 이웃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앞으로 새 주인과 간식길만 걷길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다.


한편 에일라 길크리스트는 3건의 동물 복지 위반에 대한 벌금 200파운드(한화 약 30만 원)과 128파운드(한화 약 20만 원)를 피해보상금으로 지불하고 징역 8주에 집행유예 12개월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