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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새끼와 어미 한 우리에 넣어뒀다"…고양이 무허가 번식장의 충격적인 실태

광주광역시의 무허가 번식장에서 고양이 45마리가 구출된 가운데 심각한 사육장의 환경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beaglerescuenetwor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광주의 한 주택가 지하실에 있는 무허가 번식장에서 고양이 수십 마리가 구출됐다.


지난 24일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의 한 빌라 반지하에서 고양이가 무허가로 번식, 판매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광주시청, 경찰과 함께 해당 시설을 방문했다.


4평 남짓한 불법 번식장에는 새끼 고양이 10마리와 출산을 앞둔 어미 고양이 등 총 45마리의 고양이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beaglerescuenetwork'


해당 번식장의 운영자는 좁은 지하 방에서 45마리의 품종묘를 생산업 등록도 하지 않은 채 번식 시켜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해 5월에도 무허가로 고양이 사육장을 운영하다 적발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번식장에서 아르바이트했다는 제보자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번식장에서는 한 케이지 안에 출산을 갓하고 수유 중인 어미 고양이가 연이은 임신을 위해 수컷 고양이 세 마리와 같은 케이지에서 살아야 했으며 이런 환경 속에 스트레스를 받은 수컷 고양이들에 의해 젖도 떼지 않은 어린 고양이가 사지가 찢어 죽는 일까지 일어났다.


고양이들은 대부분 심각한 영양 상태로 각막염·피부염 등 각종 질병을 앓고 있었다.


인사이트



한 곳에서는 새끼 고양이의 사체가 어미 고양이와 한 우리에 방치된 모습도 포착돼 충격을 줬다.


단체는 운영자 A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현장에서 고양이를 모두 구조해 동물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했다.


치료를 받고 건강해진 고양이들은 임시 보호 또는 입양될 예정이다.


불법 번식장은 최종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