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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조던6 카마인' 사러온 손님 "리셀할 것 같다"며 내쫓고 욕설한 매장직원

해당 직원은 "카마인 때는 줄을 안 서 있어서 통제가 가능했지만 오늘은 줄을 서 있어서 통제가 불가능해 어쩔 수 없다"는 황당한 변명을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설레는 마음으로 벼르고 있던 운동화를 사러 갔다가 직원으로부터 판매 거절에 이어 쌍욕을 들은 한 손님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7일 미국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매니아들을 위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이키 매장 직원한테 욕 들어보신 분 있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며칠 전 작성자 A씨는 나이키 조던 라인 3대장으로 불리는 나이키 에어조던6 카마인을 구입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나이키 매장을 찾았다. 


인사이트Nike


그런데 갑자기 직원이 A씨 일행에게 다가오더니 리셀의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판매를 거절했다.


실제로 A씨가 구입하려던 나이키 에어조던6 카마인 제품은 매니아들 사이서 워낙 인기가 많아 온라인 장터서 리셀이 많이 되는 제품이라고 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22만 9천원에 판매되고 있는 이 제품은 30만원 정도의 선에서 리셀되고 있다. 


리셀이 많이 이뤄지는 제품이긴 하지만 실제로 리셀을 할 것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직원 막무가내로 판매를 거절하자 A씨는 기분이 나빴다. 하지만 실제로 A씨가 리셀할 의도가 있었던 만큼 그러려니 하고 아무 수확도 거두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며칠이 뒤 A씨는 카마인이 아닌 다른 신발이 발매됐다는 소식에 다시 해당 매장을 방문했다.


그런데 매장에 들어선 A씨는 저번에 A씨에게 카마인 판매를 거부했던 그 직원이 가족 단위로 방문한 다른 손님에게 아무 의심 없이 운동화를 판매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인사이트네이버 카페


A씨는 당장 해당 직원에게 가서 "카마인 때 우리 일행은 안된다고 하더니 저 가족한테는 판매하고 이건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자 해당 직원은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라며 똑같이 따져 물은 뒤 "카마인 때는 줄을 안 서 있어서 통제가 가능했지만 오늘은 줄을 서 있어서 통제가 불가능해 어쩔 수 없다"는 황당한 변명을 했다.


그러면서 "제가 잘못했다"며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사과를 건넸다.


순간 너무 어이가 없었던 A씨는 헛웃음을 치며 "장사 잘하시네요"라고 한마디 했다. 


그러자 직원은 갑자기 무전기 이어폰이랑 사원증을 바닥에 내던지더니 "아 X발...말 X나 X같이 하네"라고 다짜고짜 욕설을 퍼부었다.


인사이트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그러더니 A씨에게 따라 나오라고 협박했다.


상대적으로 몸집도 작고 키도 작아 순간 움찔했던 A씨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그대로 매장을 빠져나왔다.


그런 A씨를 향해 직원은 "야 꺼져, 다시는 오지마 X발"이라고 끝까지 폭언을 했다.


A씨는 솔직히 카마인을 구매해 리셀을 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고 털어놓으면서도 단순히 형평성의 관점에서 지적을 한 것인데 이게 그렇게 욕 먹을 일이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말도 안된다며 당장 클레임 걸어라", "그 직원은 해고돼야 마땅하다", "다음에 살 때 안 가게 어느 매장인지 알려달라"며 해당 직원을 비판했다. 


한편 최근 나이키 신발 뿐만 아니라 한정판이나 명품 등을 재테크 수단으로 여기며 재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리셀'이 뜨고 있다. 많게는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하는 만큼 일각에서는 과도한 리셀를 제재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로서는 리셀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일회성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리셀을 통해 소득을 얻는 경우, 소득 신고를 하지 않으면 불법이다. 


물품을 반복적으로 구매가 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되판매하는 경우에는 사업성이 인정되기 때문에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납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