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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서 남친을 만났다는 중3 딸이 목에 '키스마크'를 새기고 왔어요"

최근 한 살 연상의 연인이 생긴 딸을 둔 엄마가 예상치 못한 고민에 시름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박화영'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중학생 딸을 둔 엄마가 최근 예상치 못한 고민에 시름하고 있다.


딸이 연인을 수시로 바꿀뿐더러, 목에 '키스 마크'를 새기고 오는 등 엇나가고 있어서다. 더구나 최근 만난 연인은 괜히 신뢰가 가지 않아 고민을 더하고 있다.


엄마 A씨가 딸의 사생활에 간섭하게 된 건 3년 전부터다. 딸은 중학교에 입학한 해부터 조금씩 엇나가, 요새는 손도 대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A씨를 가장 힘들게 하는 건 딸의 난잡한 이성 관계다. 딸은 최근 목에 '키스 마크'까지 새기고 귀가해 소동을 빚었다고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딸이 키스 마크를 노출한 건 노래방에 다녀온 날 저녁이었다.


A씨는 딸의 목에 난 울긋불긋한 자국을 보고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고, 딸과 사귀는 것으로 아는 학생을 언급하며 "OO이랑 했니"라고 물었다고 한다.


딸은 "모기에 물렸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으나, A씨의 지적에 결국 "새로 사귄 오빠와 했다"고 털어놨다.


새로 사귄 오빠는 SNS를 통해 알게 됐다고 한다. 전 연인과 이별에 슬퍼하다 한 살 터울인 그를 만나게 됐다고.


둘은 그간 메시지만 주고받다 얼마 전 만남을 시작했다는데, 첫 만남부터 목에 키스 마크를 새길 만큼 격렬한 스킨십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딸의 고백에 A씨는 격분했다. 곧장 휴대폰을 꺼내 들어 새 연인에게 연락했다. "다신 만나지 말라"며 욕설이 섞인 고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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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2년 전 딸의 휴대폰을 뒤적이다 '음란한 사진'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본 적이 있어 더 화가 났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큰 사고가 생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딸에게 손을 들었다. 휴대폰도 뺏고 당분간 모든 지원을 끊기로 했다. 다만 엄마에게 크게 실망한 딸은 사건 이후 줄곧 방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는 "중학생 딸에게 피임을 잘해야 하나, 아니면 피임 시술을 해줘야 하나. 둘이 합쳐 500만원 남짓 버는데, 한 명이 아예 집에 들어앉아 24시간 감시를 해야 하나. 제가 뭘 더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이 사연은 최근 한 커뮤니티에 A씨가 올린 글을 각색한 것이다. 사연에 달린 댓글과 반응은 매우 엇갈렸는데, A씨의 대처를 비판한 누리꾼이 있는가 하면, 다른 누리꾼은 "딸이 못돼 먹었다"고 말했다.


다만 A씨의 마음은 백번 이해하더라도 더 차분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딸이 '질풍노도의 시기'인 만큼, 감정적인 대처는 더 큰 화만 부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