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딸 용돈으로 '3만원'이면 충분하다"는 엄마 팩폭한 '용돈이 딸에게 미치는 4가지 결과'
고등학교 2학년 딸에게 한 달 용돈으로 3만원 주는 엄마가 용돈을 올려주는 게 고민된다는 글이 시선을 끌었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해 한 교육 콘텐츠 전문회사에서 268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달 용돈을 조사했는데 고등학생의 평균 용돈은 6만 540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이 생각하는 적당한 용돈'이란 질문에 고등학생들은 평균 8만 900원이라고 대답했다.
이런 가운데, 고등학교 2학년 딸을 키우는 엄마가 용돈과 관련한 고민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풀었다.
엄마가 딸에게 주는 한 달 용돈은 3만 원. 앞에서 나타난 평균 용돈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엄마의 고민이 시작된 건 며칠 전 딸이 용돈이 너무 적다며 장난식으로 투덜댔기 때문이다. 실제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해보니 조금 적은 듯한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고등학생이 공부 외에 친구랑 놀 일이 뭐가 있겠냐는 입장이다.
공부할 시기 용돈을 들고 나가 노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고 유일하게 다니는 수학 학원비도 부담이 된다.
딸은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는 여러 이벤트에 응모해 부족한 용돈을 대신할 포인트를 모았지만, 엄마는 딸이 휴대전화만 보고 있는 것 같아 이마저도 내키지 않는다.
해당 글에 댓글을 남긴 한 누리꾼은 "돈은 없고, 부모는 돈 줄 생각이 없고, 돈은 필요하고..."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돈이 없는 학생들이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진이 돼 삥을 뜯는다', '주변에서 훔친다', '원조교제를 한다', '포인트 주는 이벤트를 죽어라 찾아다닌다' 등 4가지 결과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따님이 착해서 4번(포인트 주는 이벤트를 찾아다닌다)이네요"라며 "남이 보기에는 짠하고 안쓰러운데, 님은 흐뭇하신가 보다"고 지적했다.
이 댓글은 수많은 누리꾼들의 추천을 받으며 베스트 댓글로 등극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한 '빈곤이 청소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보고를 보면 적은 용돈이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용돈을 적게 받는 학생일수록 아르바이트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하게 되는데 아르바이를 할 경우 성적이 떨어질 가능성은 더 커진다.
또한 소비 활동에 지장을 주는 적은 용돈은 스트레스로 작용해 건강에도 이롭지 못하다.
때문에 학생들의 용돈은 이들의 학업과 건강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적정 금액을 주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