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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 하나에 500만원 받고 팔아 최신 핸드폰 구입하는 중국 여대생들

난자를 팔아 거액의 돈을 챙기는 명문대 출신 여성들이 급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최근 중국에서 난자 매매 및 대리모 임신이 성행하고 있다.


이는 명백히 불법으로 규정돼 있으나 명문대 출신 여성들 사이에서 '고액 알바'로 통하면서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신화통신(新华网)'은 제공자의 외모와 학력, 신체적 조건과 교통비 등을 포함해 책정되는 난자 매매가 성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여러 명문대학 캠퍼스 내에서 불법 불임 기관이나 중개상 광고 글이 부착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중국의 한 대학 캠퍼스 안에 부착된 난자 매매 광고 글 / zhuanlan


기관은 난소 채취 시술 1회당 1만 위안(한화 약 170만 원)에서 5만 위안(한화 약 870만 원) 사이의 금액을 제안하면서 '고액 알바'라고 여학생들을 유혹했다.


채취 기간은 약 12일, 모집 대상은 17세에서 28세 사이의 여성이었다.


실제로 키 165㎝ 이상, 중상급 외모, 대학 학위 소지자일 경우 6만 위안(한화 약 1천만 원)의 거액을 받을 수 있었다.


중국 시사주간 잡지 '남풍창(南风窗)'은 "중국 명문대로 꼽히는 칭화대생의 난자는 40만 위안(한화 약 6,800만 원)의 가격이 매겨졌다"고 폭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난자 매매 경험이 있다고 밝힌 여대생 쉬(Xu, 21)는 "여자들은 매달 배란을 한다. 어차피 임신하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어지는데 팔면 돈이 생겨서 좋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난자 채취 후 요통이 있었지만 3만 위안(한화 약 500만 원)을 벌어서 최신 핸드폰을 샀다"며 기뻐했다.


또 다른 여대생인 리라(Lira)는 "불법 기관에서 마취를 하지 않고 난자 채취를 했는데 고통스러워 한동안 움직이지도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 대신 밀려 있던 카드값을 한 번에 해결했다고 말했다. 두 학생처럼 비슷한 이유로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 난자 매매를 하는 여대생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인사이트난자 채취에 사용하는 수술 도구 / smoxo


중국 '인류보조생식기술에 대한 관리조치'에 따르면 난자 매매·대리 임신이 적발되면 최고 3만 위안(한화 약 5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처벌과 단속이 미미한 탓에 현재까지 많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매체는 "중국도 대리 임신, 출산을 금지하고 있으나 법률적 공백이 존재한다.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난자 채취를 위해 호르몬제 투여받는 여성의 모습 / info.51


한편 중국에서 이처럼 대리모, 난자 매매가 성행하는 이유는 2016년 1가구 1자녀 산아 제한 정책이 폐지되면서다.


중년 부부, 불임 부부 등 뒤늦게 둘째를 원하는 부부가 급증하면서 거액의 돈을 들여 아이를 만드는 것.


저장 대학(浙江大学) 산부인과 의사인 주 이민(Zhu Yimin) 교수는 과도한 난자 채취가 혈전증, 신부전, 폐부종 등 건강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키고 영구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