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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서 비싼 밥 사줬는데, 여자가 커피값도 안 냈습니다. 그린라이트인가요?"

소개팅에서 밥을 산 남성. 그러나 여성은 2차로 간 카페에서 메뉴를 주문하고 계산할 때까지 끝내 지갑을 꺼내들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소개팅에서 밥을 산 남성. 그러나 여성은 2차로 간 카페에서 메뉴를 주문하고 계산할 때까지 끝내 지갑을 꺼내들지 않았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소개팅했는데 여자분이 커피값을 안 냈어요'라는 다소 충격적인(?) 제목의 경험담이 올라왔다.


최근 남성 A씨는 여성 B씨와 소개팅을 했다. 식사를 마친 후 자연스레 계산을 한 A씨는 그대로 B씨와 함께 카페에 방문했다.


A씨는 카페에서 각자 마시고 싶은 메뉴를 주문한 뒤 자연스레 B씨를 바라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질투의 화신'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B씨는 계산하려는 행동을 취하지 않고 뒤에 가만히 서 있었다. A씨는 결국 자신이 커피값까지 계산하고 만남을 끝냈다.


A씨는 "B씨가 말도 잘하고 얼굴도 나쁘지 않게 생겨서 약간 호감이 생기려 하다가, 커피값이 뭐라고 그거 계산 안 하니까 마음이 식는다. 혹시 모르니까 한 번 더 볼까요? 아니면 이런 사람은 거르는 게 맞나요?"라고 고민 글을 남겼다.


이 같은 글은 공개된 지 단 하루 만에 3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 140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일부 여성 누리꾼들은 "이 글만 보면 여자가 그냥 맘에 안 들어서 '먹튀'한 것 같다"라는 의견을 내세웠다.


이들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다", "여자도 좋으면 커피, 밥, 술 다 산다", "님한테 5천 원 쓰는 것도 아까운 듯. 그런 분은 걸러라", "남자가 호구 잡혔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반면 정반대의 주장을 내세우는 여성 누리꾼들도 존재했다.


"만약 다음에 만나서 자기가 산다고 한 거면 마음에 들어서 일부러 안 낸 것일 수도 있다", "여자마다 다른데, 마음에 안 들면 오히려 밥, 커피 다 사고 뒷말 없이 끝내려는 여자도 있어서 오히려 맘에 드는 걸 수도 있다", "두 번째 데이트 구실 만드는 걸 수도 있을 듯", "조금 개념없긴 한데 남자가 맘에 들면 남자가 계속 사주는 게 좋은 여자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의견은 갈렸지만 누리꾼들은 "B씨가 마음에 들면 한 번 더 만나보고 어떻게 하는지 보라"라는 의견에는 동의했다.


소개팅 등 남녀의 만남에서 '계산' 문제는 언제나 화두에 오른다.


알바천국이 과거 20대 대학생 897명의 평균 데이트 비용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가장 바람직한 남녀 데이트 비용분담률은 '5 대 5'가 58.4%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더치페이'가 가장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는 때, 서로가 원한 만남인 만큼 남녀 간 적절한 데이트 비용 분배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