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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한테 4만원대 화장품 사주고 여사친 생일에 40만원대 목걸이 선물한 남자

여사친 생일 선물로 40만 원대 목걸이를 선물한 남자친구과 이별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26번째 생일을 맞아 남자친구에게 선물을 받은 여성.


남친이 준비한 선물은 여성이 평소 필요하다고 했던 4만 원대 파운데이션과 꽃다발, 케이크였다.


이뿐만 아니라 고급 레스토랑에 데려가 스테이크까지 사준 남친에 여성은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남친이 십년지기 여사친에게 목걸이를 사줬다는 얘기를 듣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단순히 여사친에게 비싼 목걸이를 선물해줘서 여성이 화가 난 것은 아니었다.


3살 연상의 남친과 8개월 동안 만나면서 여성은 한 번도 뭔가를 바란 적이 없었다.


물욕이 없는 편이었기 때문에 남친이 비싼 선물을 주지 않아도 괜찮았을 것이고, 심지어 손편지 하나만 줬어도 눈물 흘리며 기쁘게 받았을 것이다.


여성이 화가 난 건 여사친에게 그런 선물을 줬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됐기 때문이다.


아무리 십년지기 친구라지만 여태까지 두 사람은 생일에 고가의 선물을 주고받은 적이 없었다. 같이 밥 한 끼 먹거나 5~6만 원대 선물을 사주는 게 전부였다.


그러나 이번은 달랐다. 무려 40만 원짜리 목걸이를 준 것이다.


남친은 여성에게 "올해 여사친이 취업도 했는데 손이나 목이 휑한 게 불쌍해서 크게 쐈다"며 "오해하지 말라"고 해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은 '여자친구가 있는데 다른 여자한테 그런 선물을 준다'는 생각에 배신감이 들었고, 이별을 통보했다.


여성은 "남친은 단순히 내가 고가의 선물을 안 받아서 삐진 줄 안다"며 "그게 아니라 해도 이해를 못 한다. 그냥 헤어지는 게 답이라는 걸 알아서 체념했지만 씁쓸하다"고 전했다.


위 사연은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올라온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다.


누리꾼은 여성의 감정에 공감하며 "잘 헤어졌다"는 말을 남겼다. 이들은 "남자는 괜한 여자한테 돈 쓰지 않는다", "돈 가는 데 마음 있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무리 물욕이 없는 여자라도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에게 고가의 선물, 심지어 의미부여가 가능한 목걸이를 선물했다면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여사친의 휑한 손과 목을 걱정하는 남친에게 어떤 여자가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겠는가.


선물하는 것은 물론 자유지만, 최소한 여자친구에 대한 배려를 조금이라도 했다면 이런 선물은 안 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