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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얼굴 보더니 맘대로 '트러블 전용' 제품만 보여준 '러쉬' 매장 직원, 저만 기분 나쁜가요?"

화장품 가게 직원은 마스크팩을 구경하고 있는 고객에게 다가와 대뜸 '트러블 전용' 제품을 추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여신강림'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누구에게나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신체적 약점이 있다. 우리는 이를 '콤플렉스'라 한다.


특히 얼굴에 예민한 여성들은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찾기도 한다.


여기, 얼굴에 여드름이 난 고객이 제품을 추천해달라고 하기도 전에 트러블 제품을 소개한 화장품 가게 직원의 사연이 공분을 샀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지'에는 '직원이 트러블 전용 추천해 줘서 기분 나빠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 A씨는 이마에 난 여드름이 콤플렉스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요즘도 베이스 메이크업은 꼭 하고 외출을 할 정도라고.


최근 친구와 함께 한 지역의 러쉬 매장을 방문했던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화장품 가게 직원은 마스크팩을 구경하고 있는 A씨와 친구에게 다가와 대뜸 어떤 제품을 찾고 있냐고 물었다.


친구는 미백효과가 있는 제품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후 A씨가 말하려던 찰나 직원은 A씨의 의견은 듣지도 않은 채 제품을 추천했다.


"트러블 케어는 이 제품이 너무 효과가 좋아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여신강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러쉬 매장 / 사진=인사이트


A씨는 속 건조가 심해 수분감 있는 제품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A씨가 찾고 있는 제품을 말하기도 전에 직원이 트러블 제품을 추천한 것이다.


직원의 말을 들은 A씨는 순간 기분이 나빠 "뭐하시는 거냐"고 따졌고 직원은 "죄송하다"라며 당황해했다. 기분이 나빴던 A씨는 친구 손을 잡고 곧바로 가게를 나왔다.


A씨는 "친구가 내가 좀 예민했던 것 같다고 말해 더 속상하다"라며 "내가 잘못한 거냐"라고 물었다.


이 같은 이야기는 여성들이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1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만큼 화제를 모았다. 화장품 매장에 방문하는 여성이라면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일인 만큼 여성들은 감정을 이입해 A씨에게 저마다의 의견을 전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직원이 너무 센스가 없다", "기분 나쁘다", "매장에서 그냥 추천해 줄 순 있지만 트러블 같은 예민한 부분은 자제했어야 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직원이 알고 그런게 아니라 우연일 수도 있지 않냐", "너무 예민한 것 같다", "악의는 아니었을 거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실제로 화장품 회사에 다니는 직원들은 "전문 뷰티 컨설턴트나 방문판매하는 직원들에게 (피부 등) 예민한 부분은 나서서 판단하지 말라고 교육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