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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싶다던 남친이 4년 사귄 여자친구에게 준 '청첩장'의 정체

4년간 만난 남자친구가 다른 여성과 결혼을 한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2'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자기야, 내 청첩장 나왔어"


4년간 달달한 만남을 이어온 남친에게 갑작스럽게 청첩장을 받은 여성.


평소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남친이 돌직구 프러포즈를 하는 건가 싶어 내심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청첩장 속 신부를 보고 여성은 말문이 막혀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틴툭(TinTuc)'은 다른 여성과 결혼을 한다며 청첩장을 준 남자친구 때문에 충격에 빠졌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사랑이 오네요'


사연에 따르면 베트남에 사는 A(26) 씨는 지난 4년간 남자친구 B(30) 씨와 만남을 이어오고 있었다. 두 사람은 모든 부분에서 잘 맞았지만 딱 한 가지, '결혼관' 만큼은 극명하게 달랐다.


가정을 빨리 꾸리고 싶어 했던 B씨는 평소 결혼해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곤 했다.


반면 A씨는 대학교에 다니며 자신의 경력을 탄탄하게 쌓아갔고 결혼은 좀 더 자유를 누린 다음에 하고 싶어 했다.


A씨는 B씨가 결혼 얘기를 꺼낼 때마다 상황을 무마하며 웃어넘기려 했고 B씨는 "나는 서른 살에는 결혼할 거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사랑이 오네요'


그렇게 4년의 세월이 흘러 서른 살이 된 B씨는 자신의 말대로 결혼 준비를 했고 최근 A씨에게 청첩장을 건넸다.


물론 A씨는 깜짝 프러포즈라고 생각했다. 너무 이르다고는 생각했지만 내심 기분이 좋았던 그녀는 조심스럽게 청첩장을 열었다.


차분하게 청첩장을 살펴보던 A씨는 신부의 이름을 보고 사색이 됐다. 아름다운 결혼식의 주인공은 자신이 아니었던 것.


깜짝 놀라 B씨를 바라보자 그는 "나는 결혼을 해야 한다. 네가 계속 거절해서 어쩔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도도솔솔라라솔'


그러면서 B씨는 늙은 부모님을 모시고 빨리 아들로서 도리를 하고 싶다고 했다. A씨는 숨이 턱 막히는 듯했다. 4년간 만난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A씨는 뒤늦게 나랑 결혼하자며 애원했지만 B씨는 이미 결정됐다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충격받은 A씨는 이 같은 사연을 올리면서 "어떻게 하면 남자친구를 붙잡을 수 있을까"라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저마다 다양한 의견을 내비쳤다. 한 누리꾼은 "결혼관이 다르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여자친구랑 헤어지지도 않고 결혼 준비를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남자 입장에서는 결혼 생각이 없는 여자친구와 미래를 함께 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