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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친과 술 마셨다가 성폭행 당한 줄 알았던 여성···충격적인 당시 '녹음 파일'

모텔에서 옷이 벗겨져 있었다며 남사친 성폭행범으로 의심한 여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남사친과 취할 정도로 술을 마시고 몸도 제대로 못 가누던 여성.


이대로는 도저히 집에 갈 수 없겠다고 생각한 두 사람은 근처의 한 모텔로 향했다.


여성은 도착하자마자 필름이 완전히 끊겨버려 그대로 잠이 들었고, 다음날 옷이 벗겨진 자신의 모습을 보며 충격에 휩싸였다.


같이 들어왔던 남사친이 먼저 가버린 것을 확인한 여성은 분명 무슨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사친을 만나러 가는 와중에도 열심히 기억을 되짚어봤지만, 여성은 기억나는 것이 없었다.


그러나 확실한 사실은 자신은 할 생각이 없었지만, 남사친이 옷을 벗겼다는 점이다.


잠시 뒤 남사친을 만난 여성은 전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따지려 했다. 그런데 남사친이 먼저 "진짜 넌... 하..." 하며 한숨을 쉬는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보자 어이가 없던 여성은 "뭔데? 그리고 있을 거면 있지, 왜 의심 들게 그냥 간 건데?"라고 물었다.


남사친은 당당한 여성의 태도에 "의심? 의심이라 그랬냐?"라고 되받아치더니 이내 핸드폰을 꺼내 뭔가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바로 그날 있었던 자신과 남사친의 대화 내용이었다. 음성 파일 안에는 "하 씨... 세한데...", "야 XX 너 지금 뭐 해?!"라며 다급해 하는 남사친의 목소리가 담겨있었다.


또한 "왜앵"하며 태연하게 대답하는 자신의 목소리와 소리 지르며 "옷을 벗어라", "더 벌려라. 씻기 힘들다"는 절규에 가까운 남사친의 목소리가 연이어 들려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사친에 따르면 그날 만취한 여성이 치마만 위로 올리고 속옷과 스타킹은 그대로 입은 채 소변을 보자 뒷수습을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옷을 벗겼다고 한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은 남사친을 의심했던 자신이 너무 민망하고 창피해 고개를 들 수 없었다.


해당 사연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다.


만취해 기억이 없는 자신이 옷이 벗겨진 모습만 보고 남사친을 의심했다가 음성 파일 때문에 모든 사실을 알게 됐다는 이 내용은 녹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여성이 친 사고를 뒷수습해줬음에도 자칫 '성범죄자'로 몰릴 뻔한 남성의 대처는 수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를 녹음할 경우 성범죄로 처벌하도록 하는 성폭력범죄처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녹음은 꽃뱀, 거짓 미투 등을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이란 주장이 제기되면서 현재까지도 찬반 논란이 뜨거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