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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주문한 치킨, 폭설 때문에 다음날 가지러 갔는데 어제 튀긴 거 주네요"···논란의 치킨집 리뷰

사고가 나서 다음날 치킨을 찾으러 간 손님이 쓴 분노의 리뷰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 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꼭 이 꼬라지로 주셔야만 했을까요?"


폭설이 내리는 밤, 주문한 치킨을 찾으러 가다가 사고가 난 손님은 가게에 다급히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한 뒤 "내일 찾으러 가겠다"고 말했다.


이튿날 주문했던 치킨을 찾으러 간 그는 전날 만들어 차갑게 식어 있는 치킨을 받아들고 "별 하나도 아깝다"며 분노에 찬 장문의 리뷰를 남겼다.


그가 남긴 리뷰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진상이다"와 "아니다"로 팽팽히 갈리고 있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가 작성한 치킨집 리뷰 글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극한직업'  


A씨는 전날 늦은 밤에 치킨 포장 주문을 한 뒤 차를 가지고 치킨집으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폭설로 인해 차가 미끄러지면서 근처 도랑에 빠져 버리고 만 것.


A씨는 치킨집에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하고 "내일 찾으러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사장님은 치킨이 다 식어도 상관 없냐고 물으며 대답을 강요했다고 한다. 


A씨는 "주문을 취소하는 것도 아니고, 갑작스런 사고로 다음 날 찾아간다는 건데 본인 이야기만 하며 대답을 강요했다"며 "사장님의 응대가 불쾌했다"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OCN '구해줘 2'


A씨의 분노는 그 다음날 치킨집에서 전날 만들어 둔 차갑게 식은 치킨을 받아든 뒤 폭발했다.


주방에 있던 사장은 고객을 쳐다도 보지 않았고, 치킨을 테이블 위에 그저 덩그러니 놓아둬 서운했다고 A씨는 이야기했다. 


사람이 괜찮은지, 치킨이 차가운데 어떻게 하느냐 등 신경을 조금이라도 써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돌덩어리 같은 치킨 버려버릴 거지만 맛도 보기 싫은 상태"라며 "꼭 이 꼬라지로 주셔야만 했을까요"라고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A씨는 "제가 남 안 되길 바래본 적은 없는데 이곳은 조만간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별 하나 주기도 아깝다고 말했다.


그의 리뷰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A씨가 진상 고객이라고 비판했다. 글 맥락상 새로 튀긴 치킨을 받고 싶었던 것처럼 느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다음날 찾으러 간다고 말했는데 새로 안 해주고 전날 했던 걸 그냥 줬다고 열받은 것처럼 보인다", "사고 위로를 왜 치킨집 주인에게 받고 싶어하느냐", "식어도 괜찮다고 자기가 말해 놓고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등의 의견을 냈다.


반면 "새로 해주진 못해도 다시 튀기거나 데워줄 수는 있는 것 아니냐"며 사장님이 융통성이 없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