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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손실 올까 봐 '홈트'하는 남편 볼 때마다 자격지심 폭발해 '상욕' 퍼붓는 '75kg' 아내

집에서 몸을 관리하기 위해 닭 가슴살을 먹고 운동하는 남편에게 자격지심을 느낀 아내는 운동을 방해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지금 나 뚱뚱하다고 눈치 주는 거야?"


결혼 전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왔던 남편이 집에서 닭 가슴살을 먹으며 운동하자 아내는 이같이 말했다.


남성은 최근 살이 찐 아내가 자신에게 온갖 스트레스를 퍼부어 고민이라며 고통스럽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뚱뚱한 와이프의 자격지심'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에 따르면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왔던 남편 A씨에게 최근 큰 고민이 생겼다.


바로 살이 쪄 75kg의 통통한 몸매가 된 아내 때문이다.


몸을 관리하기 위해 닭 가슴살을 먹고 운동하는 A씨에게 자격지심을 느낀 아내는 그의 운동을 방해하거나 "또또 시작이다"라며 비꼬았다.


뿐만 아니라 아내는 외부에서 받은 온갖 스트레스를 남편에게 상욕을 하거나 비꼬는 말을 하면서 풀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임신을 원하는 아내가 산부인과에 방문한 어느 날이었다.


산부인과 의사가 아내에게 "호르몬을 규칙적으로 잡는 게 중요하다"며 "살을 빼야한다"고 하자 집에 돌아온 아내는 다짜고짜 A씨에게 약을 집어던지며 화를 냈다.


남편은 화를 내는 아내에게 미안하다며 달래주었다. 우울증 치료도 권해보았지만 아내는 화를 내며 대화를 거부했다.


또 한 번은 삼겹살이 먹고 싶다는 아내를 위해 A씨가 배달 음식을 시켜주려고 아내와 함께 어플로 가게를 검색했다. 그런데 가게 이름에 '돼지'라는 키워드를 발견한 아내가 갑자기 버럭 화를 내며 "지금 나 돼지라고 눈치 주는 거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껏 A씨는 단 한 번도 아내가 살이 쪘을 때 몸매를 지적하거나 많이 먹는다는 등의 말을 한 적이 없다.


이 같은 상황이 오래 반복되자 지친 A씨는 현재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전하며 그는 "집에서 눈치 보이고 너무 힘들다"라며 "2년간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갈수록 심해지니 이혼만이 답인가 싶다"라며 글을 마쳤다.


이처럼 부부 사이에서 자신의 콤플렉스로 인해 상대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사례는 적지 않다.


실제 심리학자 등의 전문가들은 부부 싸움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열등감'을 뽑기도 했다.


A씨의 아내가 스트레스를 남편에게 화풀이하는 것이 아닌 보다 건전한 방식으로 풀어나가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