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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코로나 확진자 병동 끌려가"...확진자 폭발하는 요즘, 간호사들이 나누는 서글픈 대화가 공개됐다

코로나 병동으로 이동하게 된 간호사들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SNS에 퍼지며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인사이트간호사 모습 / KBS2 '영혼수선공'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나 코로나 파견 간다"


코로나 병동으로 이동하게 된 간호사들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SNS에 퍼지며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로나로 파견 간다는 간호사 A씨와 이미 파견 근무 중인 간호사 B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대화에서 A씨는 "나 코로나 파견 간다"라고 말한다. 이에 이미 확진자를 돌보고 있던 간호사 B씨는 덤덤하게 "음, 뭐라 할 말이 없네, 나도 끌려와서"라고 답하는 모습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구하러 왔구나! 나도 잡혔어"라며 일반 병동과 코로나 병동이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물어본다.


B씨는 자신이 확진자를 돌보고 있다고 말하며 "카오스지 뭐. 레벨 디(개인보호구) 잘 챙겨 입고 손 위생 철저히 하고 일하는 중이다. 가면 좀 정신없을 거다. 개인보호구 잘 챙기고, 건강하게 잘 지내라"라고 응원한다.


B씨가 코로나가 가라앉을 때까지 무기한 일을 할 것 같다고 말하자 A씨는 "너 끝나면 불러라. 비싼 거 먹자. 진짜 비싸고 맛있는 거 먹자"라고 다음을 기약한다.


코로나19와 더불어 방호복만 입은 채 추위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의 씁쓸함이 담긴 해당 대화는 많은 이들을 울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최근에 의료진들 너무 추워서 핫팩 차고 있다가 화상 입는단 기사를 봤는데 이걸 보니까 눈물 난다", "맛있는 거 먹자는 말이 너무 슬프네", "이분들 생각해서라도 제발 방역 철저하게 하자", "정말 감사하단 말밖에 할 말이 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육박하면서 간호사들은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오직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던 몇몇 병원 간호사의 경우 처우 논란이 지속되면서 결국 병원을 이탈하기도 했다.


열악한 환경과 감염의 우려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일하는 의료진 영웅들. 이들의 노고를 생각해서라도 외출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우리가 잠깐의 답답함을 견디지 못한 탓에, 그들은 생과 사의 선에서 오늘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