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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공격'하는 아이 혼내주려 장난감 부순 남성을 본 아이 엄마의 반응

쓰러지는 척을 안 해준다는 이유로 정강이를 얻어맞은 행인은 어린아이의 장난감을 모조리 부숴버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길거리나 동네 놀이터를 지나다니다 보면 장난감 총을 쏘며 노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간혹 볼 수 있다.


친구들끼리 노는 모습은 흐뭇하게 하지만, 가끔 일부 어린이들은 행인에게 총을 쏘는 등의 행동으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 넘은 행동을 하는 어린이의 장난감을 빼앗아 모조리 부숴 버렸다는 누리꾼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사건은 A씨가 심한 몸살로 약국에 다녀오던 길에 벌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온몸을 두들겨 맞은 듯한 통증으로 걷기가 힘들었던 A씨는 길가에 놓인 의자에 잠시 앉아 쉬고 있었다.


그 때 장난감 총을 든 어린아이 하나가 나타났다. 아이는 주변에 있는 노인들에게 총을 쏘는 시늉을 했고, 노인들은 "으악" 소리를 내며 아이의 장난을 받아줬다.


신이 난 아이는 의자에 앉아 있던 A씨에게도 장난을 걸었다. 몸이 아파 장난을 받아줄 여력이 없었던 A씨는 아이에게 저리 가라고 손짓을 했다.


하지만 아이는 물러가지 않고 바닥에 있던 돌멩이들을 주워서 A씨를 향해 던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마녀의 법정'


그래도 A씨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아이는 총을 들이대며 "빵야빵야했는데 넌 왜 안죽냐"고 반말로 소리질렀다.


A씨는 여기 더 있다가는 저 아이 때문에 진짜로 쓰러질 것 같다는 생각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아이는 들고 있던 장난감으로 A씨의 정강이에 '풀스윙'을 날렸다.


갑작스럽게 정강이를 맞은 A씨는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아이는 "드디어 죽었다"며 팔짝팔짝 뛰며 기뻐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A씨는 아이의 장난감을 빼앗아 바닥에 내동댕이친 뒤, 발로 밟아 전부 부숴 버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는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고, 울음소리를 들은 아이 부모는 미용실에서 뛰쳐나왔다. 


A씨는 "부모는 사과하지 않고 내게 큰 소리로 항의했다"라며 "이때 아이 엄마는 내 정강이를 4차례나 발로 걷어찼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는 어려서 처벌이 안 되겠지만 아이 엄마는 죽어도 합의 안 해줄 거다"라고 덧붙였다. 어떻게든 처벌받도록 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의 잘못을 사과하기는커녕 피해자인 A씨를 때리기까지 한 부모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아픈 와중에 저 정도까지 참다니 대단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자이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