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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먹이도 없이 좁은 상자에 갇혀있다 구조된 '아기 사자' 결국 시력 잃었다

인간의 욕심 때문에 두 눈을 잃은 아기 사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V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인간의 욕심 때문에 두 눈을 잃은 새끼 사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볼고그라드 노보스티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그롬'이라는 이름의 수컷 사자는 지난 8월 볼보그라드에서 시외버스의 짐칸을 검사하던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버스는 다게스탄 공화국의 수도이자 항구도시인 마하치칼라에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종착지까지 약 1930㎞(1200마일)의 장거리를 이동하는 중이었다.


그 긴 시간 동안 그롬은 조그만 나무 상자에 갇혀 먹이와 물도 없이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인사이트러시아 내무부


인사이트볼고그라드 수의사위원회


건강 상태를 검사한 현지 수의사들은 그롬이 어미의 젖을 한 번도 먹지 못한 채 이별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눈에 백내장이 있던 그롬은 수술을 받은 후 볼고그라드의 한 서커스단에 보내졌다. 하지만 서커스단에서 그롬의 눈에 염증이 빠르게 재발해버렸다.


현지 수의사위원회의 갈리나 알리코바 위원장은 "계속된 수술에도 각막이 파열돼 눈을 살리는 데는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롬은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라며 "매우 미안한 일이지만 모든 선택지 중 그의 목숨을 구하는 일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볼고그라드 수의사위원회


수술 후 공개된 사진 속에서 그롬은 눈이 없어진 상태로 등장한다.


비록 시력을 잃었음에도 그롬은 씩씩하게 공놀이하는 모습을 보여줘 누리꾼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들었다.


한편 현지 경찰은 그롬을 나무 상자 안에 가둬 학대한 밀수업자와 구매자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