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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남친의 유튜브 '구독 목록' 보고 이 남자를 버리기로 했습니다"

"우연히 남자친구의 유튜브 구독창을 보고 이별을 결심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철구형 (CHULTUBE)'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우연히 남자친구의 유튜브 구독창을 보고 이별을 결심했습니다"


연인의 성격이나 직장, 친구관계, 부모님과의 관계, 정치색, 종교, 성적 취향 등을 이유로 이별하는 이들은 많지만 '유튜브 구독 목록'을 보고 헤어짐을 결심한다는 것은 독특하기 그지없다.


믿기 어려운 이야기이지만, 최근에는 이와 비슷한 이유로 헤어지는 이들이 꽤나 있다는 전언이다.


놀랍게도 SNS, 유튜브 이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현대인들은 상대가 구독하는 유튜버나 팔로우하는 인플루언서를 확인하고 이별을 결심하기도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 A씨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그녀는 남자친구 B군이 '철구'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정이 '뚝' 떨어져 버렸다고 고백했다.


최근 우연히 남자친구의 휴대전화에서 철구 신규 영상 알림이 뜬 것을 본 A씨는 충격에 빠졌다.


평소 A양은 자상한 B군의 면모에 반해 결혼을 상상할 정도로 그에게 푹 빠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그의 유튜브 구독 목록에 철구가 포함된 것을 보고 B군의 성격이나 성향에 대해 의심 아닌 의심을 하기 시작했고, 이는 사랑이 식는 과정으로 변모했다.


인사이트A씨의 글 / 온라인 커뮤니티


철구는 인터넷 방송계에서 욕설,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이 있는 인물이다. 팬도 많지만, 그만큼 그의 행실이 어린아이들을 비롯한 대중에게 악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많다.


A씨는 결국 권태기와 취업 준비 등을 핑계로 이별을 고했다. 그는 펑펑 울며 매달리는 남자친구를 보며 "그것조차도 너무 가식적으로 보인다. '응 그래봤자 철구팬~'이런 생각만 들어서 나도 어이가 없다"라는 말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구독도 신중하게 해야겠네", "여자들 사이에서 철구가 저 정도인가", "여잔데 나라도 차라리 야한 게 나을 듯", "무슨 구독한 걸로 사람을 손절하냐", "친구여도 연 끊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SNS에서 팔로우한 인플루언서나, 유튜브에서 구독한 채널을 보고 그 사람의 취향을 알게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그 하나만을 가지고 상대의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너무 섣부른 행동일 수 있다.


만약 당신의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당신이 정말 안 좋게 보는 인물을 팔로우하고 있더라도 한 번쯤 그 이유를 묻거나 대화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말을 나눠보면 의외로 별것 아닌 이유일지 모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