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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 한국에 자기 이름으로 세워진 '빌딩' 축하하려고 방한했던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선 결과에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트럼프와 한국과의 인연이 재조명 받고 있다.

인사이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막바지로 다달았다. 아직 승리를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판세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쏠렸다. 


사건·사고와 논란이 있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치에 변화를 가져온 이로 평가된다. 


지금껏 정치인들이 대변해주지 못했던 국민들의 요구를 트럼프는 파격적인 형태와 전략으로 승부했고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여 미국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그의 타고난 사업가적 기질이 미국 국민들의 불만을 제대로 캐치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분석한다. 


인사이트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 GettyimagesKorea


널리 알려졌다시피 트럼프는 정치에 뛰어들기 이전까지 세계적인 부동산 개발업체 '트럼프'사를 이끄는 수장이었다.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도 있다. 지금도 여의도와 용산에서 볼 수 있는 '트럼프월드 타워'가 그 근거다. 


지난 1997년 대우건설은 당시 트럼프사와 계약을 맺고 미국 뉴욕 멘해튼 UN 본부 인근에 맨해튼 트럼프 월드 타워'를 건설했다. 


'맨해튼 트럼프 월드 타워'는 공사비만 약 2,066억 원이 들어간 대규모 건설로 외환위기가 불어닥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국내 건설사가 미국에 진출했다는 점으로 큰 의미를 가졌다. 


인사이트구글 캡쳐


이어 대우건설은 트럼프의 이름을 빌려 한국에 '트럼프 월드' 주상복합을 지었다. 여의도를 시작으로 8년 동안 서울과 부산 등지에 7개의 트럼프월드가 세워졌다. 


특히 트럼프 이름으로 지어진 첫 번째 건물 '대우 트럼프월드 1차'를 축하하기 위해 당시(1999년) 트럼프가 직접 방한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다시 공식적으로 한국에 방문한 때는 지난 2017년 대통령에 당선된 후였다. 


한 번은 사업가로, 또 한 번은 대통령으로 한국에 방문했던 것이다. 


사업가로 큰 성공을 거뒀던 트럼프는 현재 대선에서 패색이 짙다. 앞서고 있던 조지아와 펜실베니아주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여기에 네바다주까지 바이든이 승리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바이든이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하고 승리하게 된다.


트럼프는 선거 부정행위와 유권자 사기를 주장하면서 소송을 낸다고 밝혔다. 패색이 짙어졌지만 패배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전 세계는 트럼프의 이러한 모습이 사업가적 기질에서 나온 최후의 조커 카드가 될지, 아니면 패배자의 마지막 발악이 될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