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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털 농장 주인이 어린 양의 '고환'을 마취없이 잘라내는 이유

겨울철 옷 소재로 활용되는 메리노 울이 만들어지는 끔찍한 과정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serbiananimalsvoice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따뜻하고 부드러워 겨울철 코트 소재로 많이 활용되는 울(Wool) 소재.


울은 양, 염소 등 동물에게서 채취된 털을 의미한다. 그중에서도 메리노 울(Merino Wool)은 탄성력이 좋고 일반 울에 비해 통기성이 좋아 가장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포근한 메리노 울 코트를 입는 사이 수많은 양이 극한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지난해 4월(현지 시간) 독일 매체 '슈피겔(Spiegel)'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양모 산업을 위해 개량된 종인 메리노 양은 항문 주위 가죽을 도려내는 시술을 당한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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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시술은 뮬싱(Mulsing)이라 불리는데 털에 습기가 생기거나 오줌이 묻어 구더기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됐다.


양의 네 다리를 금속 봉 사이에 넣고 엉덩이를 위쪽에 둔 다음 음낭을 포함한 항문 주위의 가죽을 도려낸다.


단단한 실로 묶어 강제로 떨어져 나가게 하기도 한다. 이 과정은 대부분 마취 없이 진행되며 꼬리가 잘리거나 심한 상처를 유발한다.


엄청난 고통을 겪은 양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데 잘려 나간 피부에 염증이 생겨 살을 파고 들어가는 종종 생긴다.


인사이트serbiananimalsv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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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털이 자라나면 모조리 깎이는데 이때 양은 던져지고 발로 차이며 피부가 찢어지기도 한다.


털의 무게로 임금을 책정받기 때문에 작업자들이 거칠게 털을 밀기 때문. 이후 털 생산을 반복하다 가치가 떨어지면 가차 없이 도살장으로 보내진다.


몇몇 양은 6주 이상을 배로 운송되다 중동이나 북아프리카에서 도살된다. 


실제로 메리노 울 산업 88%를 차지하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매년 740만 마리의 메리노 양이 사육되며 90% 양이 뮬싱을 당한다고 한다. 


인사이트YouTube 'PETA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이처럼 잔인하고 끔찍한 과정을 대부분의 메리노 양이 겪고 있는 셈이다. 


기계처럼 희생되는 수많은 메리노 양을 지키기 위해서는 인간의 이기심만 생각하고 추구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나아가 나부터 이를 소비하지 않고 묵인하지 않으려 하는 행동적인 실천이 뒷받침되어야 겠다. 


※ 아래 영상에는 다소 충격적인 장면이 포함돼 있으니 시청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YouTube 'PETA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