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상대방 눈을 10분간 쳐다보면 환각에 빠진다" (연구)

10분간 상대방의 눈을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환각 증상에 빠질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상대방의 눈을 10분간 응시하면 환각 증상에 빠질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사람의 눈을 오랫동안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환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탈리아 우르비노 대학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40명을 대상으로 상대의 눈을 10분간 응시하는 것이 사람의 감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를 각각 2명씩 한 조를 이뤄 같은 방 안에 1m 간격을 두고 마주 보고 앉아 서로의 눈을 10분 동안 쳐다보도록 한 뒤 모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시각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검사했다. 

그 결과 실험집단의 참가자들 절반 이상이 상대의 얼굴 형태가 일그러지는 현상을 목격해 시각에 이상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참가자는 10분간 상대의 얼굴을 응시한 결과 자신의 얼굴 일부분이나 가족들의 얼굴을 봤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상대의 눈동자를 응시하거나 거울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보는 등 한점을 응시하는 행동으로 인해 잠시동안 현실감각을 잃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지오반니 카푸토 박사는 "타인의 눈을 응시하는 행위가 개인의 인식능력과 정신적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상대의 눈을 오랫동안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일종의 반동 효과로 잃었던 현실감각을 되찾게 돼 환각증세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디까지나 추측된 가설일 뿐 현실감각을 잃는 원인이 또 어떤 요소가 있는지 더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