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베프'라면서 정작 먼저 연락은 '돈' 필요할 때만 하는 친구
매번 돈이 필요할 때만 먼저 연락을 해오는 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아무리 절친한 친구라고 해도 돈을 빌리는 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자칫 관계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 남성은 돈이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친구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충분히 빌려줄 수는 있지만 '도대체 날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라는 고민에 빠졌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한 친구에게 '돈'과 관련된 문제가 있을 때만 먼저 연락을 받아 속상하다는 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매우 친한 친구에게 갑작스러운 카톡 메시지를 받았다.
"돈좀 빌려줘라"
액수가 크지는 않았지만, 평소에는 먼저 연락 한 번 안 하다가 다짜고짜 10만원씩 빌려달라는 카톡 메시지가 날아온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빌려줄 돈이 아깝거나 없는 건 아니다. 다만 '먼저 연락'을 늘 돈이 필요할 때만 하는 게 의아했다.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 나를 물주로 생각하는 걸까, 호구로 보는 걸까"
A씨는 "얼굴 보고 부탁하는 것도 아니고 스마트폰을 통한 구제금융 신청만 한다"라며 "이 친구는 저를 어떻게 보는 걸까요?"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 작성자의 고민이 비단 혼자만의 고민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A씨의 고민은 과거 누군가의 고민이기도 했다. 지난 1월, 한 시민은 20만원을 빌려달라는 친구에게 "친구끼리 돈 거래하는 거 아냐"라고 지적했다가 오히려 더 심한 핀잔을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친구와는 절교하게 됐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친구와의 돈 거래가 얼마나 끝이 좋지 않은가를 알려주는 이 사연을 기억하는 이들은 A씨를 향해 "빌려주든 빌려주지 않든 어차피 '돈 거래'는 친구를 잃게 만드니 신중하게 행동하라"는 조언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