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유인해 철사로 쪼아 죽이는 울산 '고양이 연쇄 살해범'

SBS '뉴스8'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울산의 한 재개발지역에서 고양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동물보호단체는 죽은 고양이들이 덫에 걸리거나 농약 섞인 사료를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SBS '뉴스8'은 울산 남구의 인적 뜸한 재개발지역에서 한 달 사이에 고양이 사체 5마리가 나왔다는 제보를 받아 관련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몸에 철사가 칭칭 감긴 채 피를 흘리고 있는 고양이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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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 동물보호단체 사무국장은 SBS에 "'아가 이리 오너라' 이런 식으로 유인해서 낚아채듯이 철사로 쪼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엔 토사물을 게워내고 쓰러진 고양이가 발견되기도 했다. 고양이 옆엔 농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섞인 사료가 함께 놓여 있었다.

이를 최초 발견한 70대 여성은 맨손으로 주변을 청소하다 호흡 곤란으로 쓰러지기까지 했다.

해당 지역에서 이렇게 잔인하게 학대된 채 발견된 고양이 사체만 한 달 동안 5마리. 동물보호단체는 동물을 혐오하는 사람의 악의적인 학대 행위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경찰은 도구와 약물을 이용해 고양이를 죽게 한 행위가 동물보호법 위반이라고 보고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수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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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물 학대 사건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일 성남의 한 유기동물 보호소에는 꼬리와 귀가 잘린 스코티시 폴드 종 고양이 한 마리가 박스에 담겨 버려졌다.

발견 당시 녀석의 몸무게는 불과 560g이라 더욱 안타까움을 줬다.

이처럼 점점 더 잔인해지는 동물학대 범죄에 실효성 있는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내년 3월부터 시행될 개정안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해 죽게 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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