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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조선' 기름에 뒤덮인 새끼 살리려다 함께 세상 떠난 엄마 돌고래

모리셔스 기름 유출 현장에서 죽어가면서도 아기만은 살려보려고 노력하는 엄마 돌고래의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전 세계인들을 울리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Animal and Pet World'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얼마 전 모리셔스 해변에서 일본의 유조선이 좌초돼 어마어마한 기름이 바다에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모리셔스의 돌고래들이 집단 폐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모리셔스 해변에는 지금 기름을 뒤집어쓴 돌고래 사체들이 밀려들고 있어 모두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온몸에 기름을 뒤집어쓴 채 죽어가면서도 새끼를 살리려고 고군분투하는 엄마 돌고래의 모습을 공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Animal and Pet World'


공개된 영상에는 엄마 돌고래와 아기 돌고래가 까만 기름이 둥둥 떠 있는 바다를 힘겹게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엄마 돌고래는 온몸에 뒤덮인 기름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기 돌고래를 어떻게든 살려보기 위해 깨끗한 먼바다로 향해 헤엄을 쳤다.


하지만 아기 돌고래는 기름에 뒤덮인 몸 때문에 헤엄을 치는 것이 힘든지 계속해서 물 아래로 가라앉아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엄마 돌고래는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아기 돌고래를 입으로 밀어내며 깨끗한 물이 있는 곳으로 헤엄쳐 나가려고 했다.


인사이트YouTube 'Animal and Pet World'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L'express Maurice'


이때 구조 활동 중이던 어부들이 돌고래들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배가 돌고래들 곁으로 다가갔을 때 이미 아기 돌고래는 숨을 거둔 뒤였다.


영상에는 작은 아기 돌고래가 기름이 둥둥 뜬 바닷물에 배가 뒤집힌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당시 해당 영상을 촬영한 어부 야세르 히나예 (Yasfeer Heenaye)는 "무리와 떨어져서 아기 돌고래를 살리기 위한 엄마 돌고래의 모습이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라며 "나도 딸 키우는 아빠의 입장에서 죽어 가는 자식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하는 돌고래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엄마 돌고래도 아기 돌고래가 숨진 뒤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다 곧 세상을 떠났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지난 7월 25일 모리셔스 섬에서 일본 선박 와카시오(Wakashio)가 좌초돼 해변에 기름이 유출된 후 지금까지 약 40마리의 돌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YouTube  'Animal and Pet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