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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두고 절친들과 속초 여행 가서 '헌팅'한 남친... 파혼해야 할까요?"

결혼을 앞둔 한 여성이 남자친구가 친구들과 여행을 가서 헌팅하려 했던 사실을 알게 됐다며 신뢰가 깨져 파혼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오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여자는 머지않은 결혼을 앞두고 기대에 벅차 있었다. 경제적인 문제로 결혼 준비가 쉽지는 않았지만 그럴수록 남자친구에 대한 신뢰는 더욱 깊어져 갔다. 


코로나19로 휴직을 하면서도 집안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너무나 다정했다. 


주변에서는 돈은 있다가도 없는 것이라며 흠잡을 때 없는 남자친구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며칠 전 사건이 터졌다. 회사 직장 동료들과 회식 자리에서 거하게 취해서 온 남자친구의 휴대폰이 '판도라의 상자'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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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을 앞둔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우연히 남자친구의 휴대전화 속 친구들과의 대화 내용을 보고 실망했다며 파혼을 고민한다고 전했다. 


얼마 전 A씨는 휴직 후 집에만 있는 남자친구가 안쓰러워 고등학교 친구들과 바람이라도 쐬고 오라며 2박 3일 속초 여행을 다녀오라고 했다. 


A씨가 본 단톡방 대화 내용은 남자친구가 잠에 든다고 한 후 이뤄진 것이었다. 그 야심한 시각, A씨의 남자친구와 그의 친구들은 각자 찢어져 함께 놀 헌팅 상대를 찾고 있었다.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가 다른 이성과 만나 놀려고 했다는 사실에 A씨가 그동안 쌓아왔던 신뢰는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를 더욱 화나게 한 건 너무나 떳떳한 남자친구의 태도였다. 


단톡방 대화 내용을 본 A씨는 술에 취해 잠든 남자친구를 흔들어 깨워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분위기에 맞추느라 그랬을 뿐 놀지 않았다며 뻔뻔하게 나왔다. 


눈물이 터져버린 A씨는 당장 필요한 옷가지와 화장품만 챙겨 10분 거리의 부모님 집으로 옮겼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나오면서 연락처와 카톡 모두 차단했지만 막상 연애가 아닌 파혼이란 생각에 버겁다.


결혼은 이미 진행될 대로 진행됐고 서로의 돈이 신혼집에 묶여 있었다. 이미 결혼 소식을 접한 지인들도 신경 쓰였다. 


주변 사람들에게 토로할 수도 없었다. 이대로 결혼을 하게 되면 결국 A씨 얼굴에 스스로 침을 뱉는 격이었기에 결국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하게 됐다. 


비가 쏟아지는 날씨마냥 우울하다는 A씨의 토로에 누리꾼들은 이미 신뢰가 깨졌기에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판단은 A씨의 몫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