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COOL)한 아이들, 커서 ‘루저’될 가능성 높다” (연구)

학창 시절, 남달리 세련된 감각을 뽐내거나 쿨해 보이는 행동을 자주해 인기가 많았던, 소위 '잘 나가던' 친구들은 10년 뒤에 어떻게 됐을까? 

청소년 시절 소위 '쿨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또래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던 아이들이 10년 후에는 사회적 능력이 떨어지는 '루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 대학(University of Virginia) 연구팀은 청소년 시절 소위 '쿨하게 행동한다(acted cool)'고 평가받으며 인기가 많았던 미국 청소년을 지역, 인종, 집안 경제력을 고려해 10년 동안 추적 관찰한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이 13세 청소년 총 184명을 조사한 결과 쿨한 행동으로 인기가 많던 청소년들이 정작 성인이 되서는 평범했던 아이들에 비해 사회적 관계를 맺는 능력이 떨어지며 알코올과 마약 중독 등의 범죄 비율도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조셉 P. 알렌(Joseph P. Allen) 교수는 "청소년 시절 쿨한 행동으로 인기가 많았던 아이들이 더 쿨하게 보이기 위해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아동발달학술지(journal Child Development) 최신호에 게재됐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