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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왕따시켜 '자퇴'하게 만든 고등학교 때 친구가 '결혼'한다며 청첩장을 보냈습니다"

학창 시절 따돌림을 주도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청첩장을 보낸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을 분노케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aver TV '플레이리스트'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넌 정말 끝까지 이기적이구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학창 시절, 한 번의 싸움으로 인해 왕따를 주도한 것도 모자라 자퇴까지 하게 만든 친구가 성인이 되어 청첩장을 보냈다는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을 분노케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절 왕따시켰던 친구가 청첩장을 보냈네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을 소개한 A씨는 "중1 때부터 고2 때까지 항상 같이 다녔는데 언제 한 번 서로 서운했던 게 터지며 크게 싸웠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그녀는 예뻤다'


사연에 따르면 한 번의 싸움이 있고 나서 가해자는 A씨에 대한 헛소문을 퍼트리고 다녔다.


그 후 전교에 헛소문이 퍼지며 아무 상관도 없는 애들한테 괴롭힘을 당하던 A씨는 결국 자퇴까지 하게 됐다.


A씨는 "애들이 괴롭히면 얼마나 괴롭힌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멘탈이 약한 저로써는 도저히 1년을 견딜 수가 없었다"라고 그때의 감정을 전했다.


자퇴 후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A씨는 대학에 들어갔고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해 나름 만족하면서 지내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렇게 다 잊었다 생각하고 지내던 A씨에게 청첩장 한 장이 날아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청첩장의 주인공은 바로 학창 시절 A씨를 괴롭히던 학폭 가해자였다. A씨는 "청첩장을 보고 또 그때가 생각나 술 한잔 마시며 글을 썼다"라고 전했다.


또 가해자의 이름을 부르며 "넌 끝까지 이기적이구나. 난 너 때문에 그렇게 찍어보고 싶었던 마지막 졸업사진도 못 찍고 도망치듯이 나왔는데 넌 행복해지려고 하네"라며 "아직도 힘들어하던 날 보고 비웃던 네 표정이 잊혀지지를 않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끝으로 "결혼은 축하하는데 제발 행복해지지 마"라며 글을 마쳤다.


누리꾼들은 "그깟 축의금 몇 품 받자고 발버둥 치는 게 안쓰럽다", "가서 깽판 쳐라", "풀 화이트로 다녀와라"라며 글쓴이를 위로했다.


이외에도 "옛날 생각하면서 후회하며 살지 마시고 이번이 기회라 생각하고 복수할 겸 다녀와라" 등 응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편, 최근 전국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청소년 6명 중 1명은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폭력의 트라우마는 A씨처럼 성인이 된 이후까지 이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