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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2만원"···목숨 바쳐 싸웠는데 이등병보다 못한 대우에 눈물짓는 참전용사

6.25 때 목숨을 바쳐 싸운 참전용사들의 '참전 명예수당'이 지역별로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발생했다.

인사이트국가보훈처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오늘(25일)은 6.25 전쟁의 70주년이 되는 날이다.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은 한반도를 폐허로 만들었다.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목숨을 바쳐 싸운 참전용사들의 투쟁 덕에 38선 이남의 영토를 지킬 수 있었다.


최근 나라를 위에 싸운 참전용사들에게 지급하는 '참전 명예수당(참전수당)'이 지역별로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발생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6.25 전쟁에 참여한 생존 유공자는 약 8만 2천여 명으로 대부분 80대 이상의 고령자다.


인사이트참전용사들이 전쟁당시의 자료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이들이 국가 보훈처로부터 32만 원의 참전 수당과 함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지급하는 수당을 받는다.


제주도의 경우 80세 이상의 참전유공자에게 매월 20만 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경상남도는 80세 이상에 매월 12만 원, 부산시와 서울시는 10만 원을 수준이다.


반면 충청북도는 2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충청남도와 전라남도는 도 차원의 수당이 아예 없다.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르면 올해 1인 가구 기준 최저생계비는 약 105만 원이다.


지자체마다 재정 수준이 다른 만큼 참전 수당 규모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건 어쩔 수가 없다지만 보훈처의 수당과 지자체의 수당을 합친다 하더라도 이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인사이트유튜버 진용진이 재조명한 80대 참전 용사의 안타까운 삶 / YouTube '진용진'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올해 기준 군 복부 중인 이등병의 월급은 40만 8,100원이다. 총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에 나섰지만 참전 용사들은 이등병보다 못한 처우를 받고 있다.


참전용사들이 "지역별로 수당이 다른게 웬 말이냐", "우리가 이등병보다 못하냐"며 들고일어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었을까.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던 것은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켰던 참전용사들의 공이 컸다.


1인 가구 최저생계비에 턱없이 못 미치는 참전 수당을 받으며 생활고에 시달리는 참전용사는 오늘도 폐지를 주우며 빈곤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모두의 관심으로부터 소외된 이들은 오늘도 간신히 하루하루를 버텨낼 뿐이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