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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 거부하던 11세 소년이 머리카락을 자른 이유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을 거부해온 11세 소년이 어린이 암환자들을 돕기 위해 선뜻 머리카락을 자르는 이벤트를 열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via Dailymail

 

태어나서 한 번도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았던 소년이 뜻밖의 이유로 고집을 꺾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버킹엄셔 카운티 하이위컴(High Wycombe)에 사는 11살 라힘 우드(Rahim Woods)라는 소년이 암에 걸린 또래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자른 사연을 전했다.

 

우드는 11년 동안 머리카락을 자르고 싶어하지 않았다. 11년 동안 기른 머리카락의 길이는 92cm에 육박해 우드의 무릎까지 내려오는 상황이었다. 

 

아들의 고집을 억지로 꺾지 않아온 우드의 부모는 아들의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머리카락을 자르게 할 방법을 궁리했다.

 

어느 날 부모에게는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via Dailymail

 

"11년 만에 처음으로 머리카락을 자르는 행사를 열어서 어린이 암환자를 위한 기부금 모금을 하자"고 제안하는 것이었다.

 

우드의 부모는 별다른 기대감 없이 우드에게 이벤트를 제안했다. 그런데 우드는 뜻밖에도 흔쾌히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이위컴 광장에서 우드는 친구들과 이웃을 모아 머리카락 자르기 행사를 열었다.

 

여자 아이라고 놀리던 친구들도, 괴짜 소년의 앞날을 걱정하던 이웃들도 기쁜 마음으로 행사에 참석해 280만원이나 기부를 했다.

 

우드는 인터뷰에서 "내 머리카락이 좋은 일에 쓰인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며 "처음으로 짧은 머리를 갖게 됐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고 이벤트 개최 소감을 전했다.

 

via Dailymail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