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회사에서 간짜장 먹는데 '찍먹' 했다고 잔뜩 욕을 먹었습니다"

회사에서 간짜장을 시킨 뒤 '찍먹'을 했다고 잔뜩 욕을 먹은 한 직장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탕수육에 소스를 부어 먹느냐, 찍어 먹느냐를 두고 촉발됐던 이른바 부먹·찍먹 논쟁.


탕수육에서 시작된 이 논쟁은 다른 음식으로도 이어졌다. 


소스를 부어 먹는 부먹파와 소스를 가볍게 찍어 먹는 찍먹파의 전쟁은 양념치킨과 감자튀김 등으로 이어졌다.


요즘에는 민초파와 반민초파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부먹파와 찍먹파의 전쟁은 조금 소강상태였다. 


마치 이러한 상황에 경종(?)을 울리듯, 최근 한 누리꾼이 새로운 부먹·찍먹 논쟁의 대상으로 '간짜장'을 들고 나타나 잠잠했던 논쟁에 불이 붙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기름진 멜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처구니없는 걸로 욕을 먹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점심시간에 중국음식을 시켜 먹는데 나는 간짜장을 시켰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평소 먹는 것처럼 면을 집어서 소스에 찍어 먹었는데 왜 그따위로 먹냐는 욕을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글을 접한 부먹파들은 간짜장을 배달시키면 소스와 면을 따로 갖다 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부어먹는 게 맞다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간짜장을 어떻게 찍어 먹을 수 있느냐"면서 글쓴이를 비판한 뒤 "찍먹을 하고 싶으면 츠케멘을 먹으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


댓글에 등장한 츠케멘은 일본의 면 요리 중 하나로, 삶은 면과 육수를 따로 담아서 내놓는 것이 특징이다. 즉 먹는 사람이 직접 면을 국물에 찍어 먹는 '찍먹용' 면 요리다.


쏟아지는 부먹러들의 비판에 다시 등장한 글쓴이는 자신이 '다이어트' 중이기 때문에 간짜장을 찍먹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이어트 중이라 짜장 소스를 최소한 적게 먹으려고 찍먹한 거다"라면서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거잖아"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Olive '원나잇 푸드트립'


글쓴이의 댓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이어트한다며 짜장면 시켜 놓고 이상하게 먹으니까 욕을 먹은 거 아니냐"면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간짜장을 먹는 데 정해진 방법은 없다. 부먹이든 찍먹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대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을 터. 간짜장 부먹과 찍먹 중 당신은 어느 편인가.


한편 찍먹러들은 "모든 음식은 찍어 먹는 게 기본이고, 부어 먹는 건 취향을 존중하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기름진 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