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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2등' 당첨돼 홀어머니 빚 다 갚아주고 200만원 용돈까지 플렉스 한 아들

코로나발 경제 위기에 직장에서 해고됐지만 로또 2등에 당첨된 실직자가 당첨 후기를 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우연히 복권을 샀다가 2등에 당첨된 한 실직자가 후기를 전했다.


쌓여있는 빚부터 변제하고, 남은 당첨금은 전부 함께 고생한 모친에게 '플렉스' 했다고 밝혔다. 최근 실직해 좌절하고 있었지만, 쥐구멍에도 볕이 들었다고 감사해했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로또 2등에 당첨된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A씨는 제912회 로또에 2등 당첨, 5,000여만원에 달하는 당첨금을 받게 됐다. 소득세 등 세금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3,883만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신과 함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조선 '지운수 대통'


A씨는 그간 복권을 사본 적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호기심에 몇 번 구매했어도 5등은커녕, 낙첨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최근 엄마 심부름을 다녀오던 길, 복권판매점에서 우연히 구매한 두 장의 복권이 그에게 행운을 가져다줬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찍은 한 장과, 자동으로 받은 한 장을 각각 손에 쥐고, 24일 엄마와 함께 결과를 열어봤다. 처음 확인한 자동은 모두 낙첨이었다.


그러나 이내 확인한 수동은 전혀 예상치 못한 행운을 선물했다. 한 개를 제외한 나머지 번호를 모두 맞춘 것이다. 그는 엄마와 부둥켜 안고 소리를 질렀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다음 날 해가 뜨자마자 인근 은행에 달려가 당첨금을 수령했다. 당첨금 대부분은 빚을 변제하는 데 사용했고, 나머지 200만원은 전부 엄마에게 드렸다.


최근 직장에서 해고를 당해 잘 모시지 못한 데 대한 책임감 때문이었다. 그는 "이렇게 큰 행운이 찾아오다니 정말 꿈만 같고 조상님이 도와주셨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를 더 맞추지 못한 게 내심 아쉽지만 2등이라도 된 게 어디냐"며 "기쁜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912회 로또에서는 총 14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왔으며, 각각 14억 9350만원씩 수령했다. 1등 당첨자 2명이 반자동이었고, 7명과 5명이 각각 자동과 수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