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사랑해, 우리 아가"...갑질 못 견뎌 스스로 목숨 끊은 경비원이 '막내딸'에게 남긴 마지막 돈 봉투

인사이트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갑질로 세상을 떠난 경비원은 떠나기 전 가장 사랑하는 두 딸에게 고이고이 모아둔 돈 봉투를 남겼다.


지난 12일 경비원 고(故) 최모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목숨보다 소중했던 두 딸에게 남긴 봉투가 민중의 소리를 통해 공개됐다.


두 딸이 어릴 때 아내와 사별한 그는 생전 아이들을 업고 공장에서 일을 했을 정도로 딸을 끔찍이 아꼈다.


갑질 주민이 퇴사를 종용했을 때도 "딸과 먹고살아야 하니 못 그만둡니다. 미안합니다"라고 했을 만큼 최씨에게 딸은 각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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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에도 딸에 대한 애착이 강하게 담겨 있었던 최씨.


그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막내딸이 떠올랐다. 막내딸은 결혼해 출가한 큰딸과 달리 아직 최씨와 함께 살고 있었다.


주머니를 털어 나온 모든 돈을 흰 봉투에 넣은 그는 봉투에 "ㅇㅇ아 사랑해. 우리 아가 ㅇㅇ아"라는 글귀를 남겼다.


봉투 안에는 오만 원권 여러 장과 만 원, 오천 원권 몇 장이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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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아파트 입주민 심모 씨에게 끌려가 CCTV가 없는 경비실 화장실에서 폭행을 당했다. 폭행은 지난 3일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 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은 그는 10일 새벽 입원한 병원을 빠져나와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의 친형인 유족은 발인까지 연기하며 심씨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심씨는 끝내 장례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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