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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한타 하다 전화 받았는데 '성의 없다'며 툭하면 삐치는 여친 때문에 스트레스 쌓입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익명 게시판에 게임 도중에 걸려온 여자친구의 전화를 받았다가 "성의 없다"고 지적을 받아 너무 스트레스라는 남자친구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언제나 봄날'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왜 이렇게 말투에 성의가 없어?", "나랑 통화하기 싫은 거야?"


최근 한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전화 통화가 성의 없다고 지적하는 여자친구에게 질려버렸다"는 20대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직장과 집을 오가는 단조로운 삶을 살고 있는 직장인 A씨. 그런 A씨의 낙은 즐겁게 롤 한판 하는 것이다.


A씨는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갑자기 여자친구의 전화가 걸려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중반에 접어든 게임. 치열한 한타 싸움이 이어지고 있었지만 A씨는 여자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그 전화는 별다른 이유 없는 일상적인 전화였다. 여자친구는 A씨에게 오늘 겪었던 시시콜콜한 얘기를 전했다.


나름대로 잘 대답한다고 했지만 게임을 하는 도중이라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건 어쩔 수 없었나 보다.


여자친구는 A씨를 향해 "통화에 왜 이렇게 성의가 없냐"며 삐친 채로 툴툴거리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이어 "게임한다길래 방해 안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게임하고 있을 줄 몰랐다"며 "잠들기 전에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는데 이러면 속상하다"고 말한 뒤 갑자기 전화를 끊었다.


당황한 A씨는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너무 스트레스받는다"며 "얼마 없는 개인 시간을 뺏으려는 여자 친구의 이런 행동이 너무 질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이거 내가 잘못한 일이냐"며 "먼저 사과해야 하냐"고 누리꾼에게 질문을 던지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KBS 2TV '쌈, 마이웨이'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의 입장은 양쪽으로 갈렸다.


몇몇 누리꾼은 "남친으로서 전화받는 태도가 글렀다", "자기 전에 목소리 들으려고 전화했는데 화날만 하지" 여자친구 편을 들었다.


"개인적인 시간도 중요하지", "게임 한타 중에 전화를 받았는데도 뭐라 그러면 억울할 만 하겠다"며 A씨가 이해가 간다는 입장도 많았다.


연애에 정답은 없다지만 서로 다른 연애 스타일은 양쪽 모두에게 피곤함을 불러온다. 과연 누가 더 잘못한 것일까. 누리꾼은 아직도 치열하게 논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