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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누나가 쓰던 '갤럭시 버즈' 감쪽같이 새것처럼 포장해 선물로 준 남자친구

누나가 쓰던 무선이어폰을 새것처럼 포장해 '생일 선물'이라며 건넨 남자친구를 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매년 돌아오는 생일은 일 년 중 몇 안 되는 즐거운 날 중에 하나다. 특히 연인이 있는 이들은 생일날 어떤 선물을 받게 될지 내심 기대하게 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좋은 선물의 기준으로 '마음이 담긴 선물'을 꼽는다.  

 

진심을 담지 않은 무성의한 선물은 안 주느니만 못한 법인데, 만약 당신의 생일에 연인이 준 선물이 누군가 쓰던 물건을 새것처럼 포장한 것이란 걸 알게 된다면 기분이 어떨까.  

 

아무리 선물의 가격보단 정성이 중요하다고 해도, 불쾌한 기분은 감출 수 없을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Android Authority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남자친구의 누나가 쓰던 이어폰을 생일 선물로 받았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최근 A씨는 무선이어폰을 구매하기 위해 여러 브랜드를 비교해 보고 있었다.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 중이었던 A씨에게 남자친구는 생일 선물이라며 갑자기 무선이어폰 하나를 건넸다.  

 

올해 남자친구 생일 때 90만 원짜리 발렌시아가 클러치를 사줬던 것이 생각 나 아쉬웠지만, 일단 선물이니 기분 좋게 받아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저글러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상자 겉면의 비닐포장을 풀고 이어폰을 귀에 껴 봤는데 기본형으로 끼워져 있는 커널이 A씨에겐 너무 컸다.  

 

그래서 한 단계 작은 것으로 갈아 끼우려고 상자 안을 찾아봤지만 여분의 커널은 들어 있지 않았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포장 실수인 것 같으니 영수증 가지고 가서 여분 받아와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몹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며 "선물이라 환불 안 할 것 같아서 매장에서 바로 버렸다"고 대답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카드 영수증 주고 어디서 샀는지 매장 알려주면 내가 가서 받아오겠다"고 했지만, 남자친구는 손사래를 치며 자기가 가서 받아오겠다고 우겼다. 

 

뭔가 수상함을 느낀 A씨는 남자친구를 추궁했고, 횡설수설 변명을 늘어놓던 남자친구가 실토한 내용은 이랬다. 

 

남자친구가 A씨에게 생일선물로 준 무선이어폰은 누나가 3개월 전에 휴대폰을 바꾸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것이었다. 

 

남자친구는 "누나가 3번도 안 쓴 건데 아까워서 그냥 새것이라고 한 거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A씨가 "누나가 쓰던 건데 겉 부분에 새것처럼 비닐 포장은 어떻게 한 거냐"고 묻자 남자친구는 "문구사에 가서 투명비닐 열처리 포장을 했다"고 답했다.  

 

A씨는 "진짜 철저하게 속이려고 작정한 것 아니냐"면서 "너무 소름 돋아서 일단 나중에 얘기하자고 집에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고를 새것처럼 말한 것보다 작정하고 속이기 위해 비닐포장까지 한 게 너무 징그럽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클러치는 꼭 돌려받고 헤어져라", "정나미 뚝 떨어진다", "투명비닐 포장을 해 주는 곳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면서 비용을 떠나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분노를 쏟아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연애의 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