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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구원들, 단 '1분' 만에 코로나 진단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인사이트ASC Nano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순식간에 코로나 19를 진단할 수 있는 신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지난 21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박창균, 김승일 박사 연구진이 미국 화학회(ASC)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ASC 나노'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코로나 관련 신기술 개발 소식을 알렸다.


이 연구진이 새롭게 개발한 진단 방식을 활용하면 면봉으로 코에서 채취한 검체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있는지 1분 만에 알아낼 수 있다.


인사이트ASC Nano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진은 바이오 센서와 바이러스 항체를 활용해 이 진단 방식을 개발했다.


바이오 센서 바닥에 전기가 잘 통하는 그래핀을 깔고 그 위에 코로나바이러스 항체를 붙인다.


그래핀은 탄소 입자가 벌집 모양으로 연결된 평평한 판 형태의 물질로 구리보다 전도율이 100배 높은 전기가 아주 잘 통하는 물질이다.


여기에 환자의 검체를 투입한다. 항체가 환자의 검체에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돌기와 결합하게 되면 전류가 미세하게 변화하고 그래핀이 이를 감지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 1분 이내에 감염자와 비감염자를 구분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연구진은 "아직 유전자 진단 방식의 민감도가 바이오 센서보다 2~4배 정도 낫다"며 "아직 상용화는 이르지만 코로나바이러스와 더 잘 결합하는 항체를 통해 개발하면 정확도가 향상될 것"이라 전했다.


지금까지의 코로나19 진단은 코 안쪽에서 채취한 검체에 바이러스 유전자가 있는지 알아보는 '유전자 진단' 방식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극미량으로 묻어 나오는 검체의 유전자 증폭하는 과정이 필요해 약 3시간에서 6시간 정도 걸린다.


최근 10분 만에 검사가 끝나는 '혈액 검사법'이 개발됐지만 정확도가 70% 이하 수준이라 현장에서 쓰이고 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