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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F-16 조종사, 전투기 몰고 터키서 현금 인출

그리스 공군 소속의 F-16 조종사가 현금 인출을 위해 정찰 임무 수행 중 터키 국경을 넘어가는 황당한 일을 벌였다.

 

그리스 F-16 조종사가 현금 인출을 위해 전투기를 몰고 터키에 간 사실이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터키 영자매체 BGN 뉴스는 최근 그리스 공군 소속의 호르메스 시프스토풀로스(Homere Sipostopoulos) 소령이 F-16 전투기를 몰고 자국 국경을 넘은 뒤 ATM기에서 현금을 인출해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에게해 상공에서 초계근무를 서던 호르메스는 몰래 국경을 넘어가 정찰 비행 덕에 익숙했던 지역인 터키 서부 소케(Söke)의 폐쇄된 비행장에 착륙했다.

 

그리고 그는 전투기를 격납고에 숨겨둔 뒤 마을에 설치된 3대의 ATM기에서 각각 인출 한도 금액인 2000리라(한화 약 86만원)를 인출했고, 바로 환전소를 들러 돈을 유로화로 바꿨다.

 

자신의 임무(?)를 다 마친 호르메스 소령은 다시 전투기를 몰고 유유히 그리스 공군기지로 복귀했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터키 정부는 즉각 그리스 정부에 항의할 예정이며, 전문가들은 조종사의 임무 이탈을 하게 된 큰 이유가 현재 그리스 구제금융 사태가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그리스 정부는 국제채권단과의 협상 난항에 따른 예금 대량 인출 사태를 막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자본통제 조치를 시행했고, 현금 인출액 한도를 하루 60유로(한화 약 7만원)으로 제한한 상황이다.

 

한편, 이 사실을 최초 보도했던 프랑스 매체 라디콕핏의 보도에 터키 현지에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