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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도 못 하면서 게임으로 돈 번다며 회사 때려치우고 3년째 백수 생활하는 남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3년 동안 백수 생활하며 게임으로 돈 벌겠다는 남자친구와 헤어짐을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사랑의 불시착'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연애를 오래 하면 연인의 단점이 계속해서 보이기 마련이다.


연애 초기의 뜨거운 사랑으로 웃어넘길 수 있었던 단점은 시간이 갈수록 이별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곤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집에서 게임만 하는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고민하고 있다는 직장인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남자친구가 아침에 눈 뜨면 게임을 시작하고 잘 때까지 게임에 몰두한다고 한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그녀의 사생활'


연애 5년 차인 A씨 커플은 싸운 적도 별로 없었고 비교적 순탄한 연애를 하고 있었다. 게임을 좋아한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남자친구의 이상형은 '열심히 사는 여자'였다. 그 이상형에 부합하기 위해 A씨는 열심히 취업 준비를 했고 결국 직장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정작 남자친구는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회사를 그만둔 뒤 하루종일 게임을 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내일이면 괜찮아지겠지 싶었지만 남자친구는 무려 3년째 이런 생활을 지속해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참다못한 A씨는 남자친구에게 "이제 일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다.


남자친구는 화가 난 듯이 "네가 나가서 일하는 동안 나도 집에서 논 것 아니다", "자 봐봐 게임머니를 이 만큼이나 팔았다"며 당당하게 게임머니 판매 내역을 보여줬다.


남자친구의 판매 내역엔 백만 원 남짓한 숫자가 적혀있었다. 많이 번 달에도 한 달에 약 150만 원 정도가 한계였다.


A씨는 "그 모습을 보고 정이 너무 떨어졌다"며 "남자친구 나이가 내년에 서른인데 일할 생각 자체가 없다니 한심하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A씨는 남자친구가 게임 실력을 의심하며 어차피 게임으로는 큰돈을 벌 수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RPG 게임으로 돈을 버는게 게임 실력과는 무관하다고는 하지만 5년째 롤 브론즈에 머물러 있는 남자친구의 게임 지능으로는 큰 돈을 벌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 자체는 순하고 착한데, 5년 동안 저만 봐줬다"고 말하며 남자친구의 장점을 말하더니 "사실 이렇게 오래 만난 사람은 처음이라 헤어지자는 말이 차마 입 밖으로 안 나온다"고 말하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A씨만 바라본 게 아니라 님 말고 만나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거죠", "더 만날 이유가 없다"면서 헤어질 것을 권했다.